서울 강남 송파등지에 지어지는 오피스텔은 분양이 잘 되는데 비해 동대문
종로 등 강북도심과 가까운 곳에 있는 오피스텔은 분양률이 매우 저조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지역에서 현재 분양중인 LG트윈빌 등 10개 오피스텔은 대부분
70~95%의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LG건설이 삼성동 157일대에 신축중인 LG트윈빌의 경우 분양률이 93%에
달하고 있으며 나산종합건설이 수서동에 짓고 있는 나산트루빌도 총
4백68실의 85%가 팔려나가는 등 분양률이 높은 편이다.

또 송파구 잠실동 175의 블루탑스(청구주택)는 전체 2백85실중 30여실만
남아 90%의 분양률을 보이는 것을 비롯, 신한넥스텔 대우유토피아도 각각
80%가 팔리는 등 서초구 송파구 일대 8개 오피스텔도 최저 70%에서 최고
90%의 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종로 동대문 등 강북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 지어지는 오피스텔은
판매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금호건설이 종로구 창신동 327에 건축한 금호팔레스 오피스텔의 경우 이미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51실중 20여실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또 현대건설이 동대문구 장안동 364에 신축중인 타워오피스텔은 분양을
시작한 지 3개월이 다되도록 전체 3백27실중 35실만 분양되는 등 극심한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12얼 입주를 앞두고 있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493에 있는
해태건설의 해태클래식 오피스텔도 분양을 시작한 지 2년이 훨씬 넘도록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이에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의 주거기능을 강화한 것이 도심지역
오피스텔의 판매부진을 초래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주거기능을 강화한 오피스텔은 주변 지역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수요가
공급물량의 60%정도를 소화하는데 도심과 가까운 오피스텔은 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수요층이 엷기 때문에 분양률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