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주평] '맨인블랙'..지구사수 결사대 활약그린 SF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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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구에는 1천5백명의 외계인이 살고 있다.
이들은 문어처럼 무정형 몸체에 10개이상의 다리를 갖고 있거나 ET처럼
머리와 배만 크고 팔다리는 앙상하기도 하며 거북이처럼 굳은 껍질로 몸을
감싸고 있기도 하다.
지구에 우호적인 쪽이 있는가 하면 지구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품은 쪽도
있다.
문제는 이들이 제 모습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
인간 형상을 훔쳐내 그 사람 행세를 하고 있는 외계인이 적지 않다.
조심하라. 당신 옆의 사람이 사실은 지구를 파괴하러 온 외계인인지도
모른다"
"맨 인 블랙" (감독 배리 소넨필드)은 이런 엉뚱한 가정에 바탕한
공상과학 코미디영화다.
주인공은 성격파배우 토미 리 존스와 랩가수출신 흑인배우 윌 스미스.
영화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비밀결사대 "맨 인 블랙" 단원인
두사람에 의해 엮어져 나간다.
한 외계인 왕자가 지구에서 적국 테러리스트 외계인에게 암살되자
왕자의 별에서는 지구를 파괴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맨 인 블랙 단원은
그것을 막으려 필사의 노력을 벌인다.
지구수호의 열쇠는 테러리스트 뱃속에 들어간 은하계모양 구슬.
두사람은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막강한 테러리스트를 이겨 구슬을 얻고
지구를 지킨다.
영화의 축은 고도의 분장술및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괴상한 모습의
외계인과 주인공 2명의 매력이다.
구슬치기하며 놀고,커피를 먼저 마시겠다고 다투며, 손에 트렁크를
든채 느긋하게 출입국 관리대앞을 지나가는 외계인들의 모습은 경탄을
자아낸다.
과묵한 중년의 백인과 쾌활한 흑인청년의 조합도 안정감을 준다.
실베스타 스탤론, 디자이너 아이작 미즈라히,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
등 지구에서 암약하는 외계인의 명단과 사진은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SF영화도 이렇게 가벼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미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12일 단성사 허리우드극장 개봉.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
이들은 문어처럼 무정형 몸체에 10개이상의 다리를 갖고 있거나 ET처럼
머리와 배만 크고 팔다리는 앙상하기도 하며 거북이처럼 굳은 껍질로 몸을
감싸고 있기도 하다.
지구에 우호적인 쪽이 있는가 하면 지구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품은 쪽도
있다.
문제는 이들이 제 모습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
인간 형상을 훔쳐내 그 사람 행세를 하고 있는 외계인이 적지 않다.
조심하라. 당신 옆의 사람이 사실은 지구를 파괴하러 온 외계인인지도
모른다"
"맨 인 블랙" (감독 배리 소넨필드)은 이런 엉뚱한 가정에 바탕한
공상과학 코미디영화다.
주인공은 성격파배우 토미 리 존스와 랩가수출신 흑인배우 윌 스미스.
영화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비밀결사대 "맨 인 블랙" 단원인
두사람에 의해 엮어져 나간다.
한 외계인 왕자가 지구에서 적국 테러리스트 외계인에게 암살되자
왕자의 별에서는 지구를 파괴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맨 인 블랙 단원은
그것을 막으려 필사의 노력을 벌인다.
지구수호의 열쇠는 테러리스트 뱃속에 들어간 은하계모양 구슬.
두사람은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막강한 테러리스트를 이겨 구슬을 얻고
지구를 지킨다.
영화의 축은 고도의 분장술및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괴상한 모습의
외계인과 주인공 2명의 매력이다.
구슬치기하며 놀고,커피를 먼저 마시겠다고 다투며, 손에 트렁크를
든채 느긋하게 출입국 관리대앞을 지나가는 외계인들의 모습은 경탄을
자아낸다.
과묵한 중년의 백인과 쾌활한 흑인청년의 조합도 안정감을 준다.
실베스타 스탤론, 디자이너 아이작 미즈라히,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
등 지구에서 암약하는 외계인의 명단과 사진은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SF영화도 이렇게 가벼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미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12일 단성사 허리우드극장 개봉.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