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인도 서남부지역의 안드라 프레디쉬주에 대규모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나라 민자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특히 한중은 발전소 건설에 이어 현지에 전력회사를 설립, 직접 영업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해외발전시장 진출의 새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한중은 10일 박운서 사장이 삼성동 서울사무소에서 인도 BPL그룹의
라지브 찬드라세카회장과 26만kw급 발전소 2기를 총 6억달러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중은 곧바로 발전소 건설에 들어가 오는 2001년부터 전력을
생산, 현지에 공급하게 된다.

한중은 신설될 라마군담발전소의 계약을 설계에서부터 기자재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건설 전과정을 주도하는 턴키방식에 건설사가 자금지원까지하는
EPC방식으로 맺었다.

국내 기업이 EPC방식으로 해외발전소를 건설하기는 한중이 처음이다.

라마군담발전소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저질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한중은 이분야의 기술축적도 기대하고 있다.

한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인도 중앙정부 및 주정부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치고 따낸 것"이라며 "한중이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인도시장에서 발전설비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