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품질의 PCS(개인휴대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11일 창립 1주년을 맞는 LG텔레콤의 정장호 사장은 지난 1년동안 서비스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사장은 오는 8월1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총 3백90개중 3백50여개의 기지국 설치를 완료했으며 이중 1백50여개를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0월부터 전국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원주등 6개 도시에 교환국을 설치했으며 고객센터, 망관리센터, 전산원
구축도 완료됐다고 소개했다.

정사장은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당초 계획과는 달리 기지국의 숫자가
늘어나 통화료를 높게 책정해야 했던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사업계획서에서 1천2백70개의 기지국을 건설하고 서비스를
10초당 18원에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기지국의 숫자를 1천3백여개로
늘렸으며 통화료를 10초당 21원으로 높였다.

정사장은 통화료와 관련 "서비스의 품질이 좋으면 경쟁업체보다 높은
요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시범서비스를 경쟁업체보다 한달 빨리 제공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있으나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만큼 기술력을 갖췄다면 되도록
빨리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 시장원리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마케팅 개념을 도입,일반 개인을 PCS가입점으로 활용키로한
것은 통신사업자의 유통시장 독점에 따른 폐해를 개선해 공정경쟁의 기틀을
마련키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또 오는 8월 시범서비스와 함께 신청을 받는 예약가입자에게는 원하는
번호를 배정하고 단말기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1백~3백분까지의
무료통화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사장은 "PCS서비스를 처음 소개하는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으나
고객들이 이를 지적하면 겸허히 받아들여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