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땅이름...' 펴낸 강길부 <청와대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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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슬기와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땅이름을 되새겨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보고
싶었습니다"
현직 공무원이 지명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책을 내 화제다.
"땅이름 국토사랑"의 저자 강길부(55) 청와대 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이
그 주인공이다.
강비서관이 땅이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80년부터.
일본식 지명의 잔재를 청산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행정구역명을 정리하기
위해 구성된 지명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
"우리 옛 지명은 자연과 조화를 꾀하고 토속신앙이 그대로 묻어나는
아름다운 이름이었습니다.
돌배미강(논배미를 돌아서 흐르는 강), 대뫼(대산), 서낭당 등이 대표적인
예지요.
그 아름다운 이름이 자기말살의 한화주의로 사라지게 됐지요"
그는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식 땅이름이 일재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밝혔다.
일재는 우리말을 한자어로 바꾸면서 동음이나 유사음을 제멋대로 바꿨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의 합정동은 원래 "조개우물"로 불렸는데 바른 한역인 "합정동"이
아닌 "합정동" 등으로 개명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 문래동은 원래 "도림리"였는데 상관관계가 전혀없는 "문래동"이라는
엉뚱한 이름이 됐다고 한다.
저자는 올바른 지명의 계승 발전이 국제화시대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해"또는 "한국해"로 분명히 표기돼 있는 지도를 제시함으로써 "일본해"로
불리는 것을 방지할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얘기다.
"로데오거리가 뭡니까.
압구정동이 무슨 미국땅입니까.
우리 땅이름을 또 우리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뿌리를 부정하는
대역죄에 다름아닙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
무심코 지나쳤던 땅이름을 되새겨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보고
싶었습니다"
현직 공무원이 지명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책을 내 화제다.
"땅이름 국토사랑"의 저자 강길부(55) 청와대 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이
그 주인공이다.
강비서관이 땅이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80년부터.
일본식 지명의 잔재를 청산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행정구역명을 정리하기
위해 구성된 지명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
"우리 옛 지명은 자연과 조화를 꾀하고 토속신앙이 그대로 묻어나는
아름다운 이름이었습니다.
돌배미강(논배미를 돌아서 흐르는 강), 대뫼(대산), 서낭당 등이 대표적인
예지요.
그 아름다운 이름이 자기말살의 한화주의로 사라지게 됐지요"
그는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식 땅이름이 일재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밝혔다.
일재는 우리말을 한자어로 바꾸면서 동음이나 유사음을 제멋대로 바꿨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의 합정동은 원래 "조개우물"로 불렸는데 바른 한역인 "합정동"이
아닌 "합정동" 등으로 개명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 문래동은 원래 "도림리"였는데 상관관계가 전혀없는 "문래동"이라는
엉뚱한 이름이 됐다고 한다.
저자는 올바른 지명의 계승 발전이 국제화시대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해"또는 "한국해"로 분명히 표기돼 있는 지도를 제시함으로써 "일본해"로
불리는 것을 방지할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얘기다.
"로데오거리가 뭡니까.
압구정동이 무슨 미국땅입니까.
우리 땅이름을 또 우리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뿌리를 부정하는
대역죄에 다름아닙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