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환자의 노폐물을 혈액투석기로 걸러내듯 몸밖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건강에 나쁜 혈중 콜레스테롤 등을 걸러낸후 다시 혈관으로 보내는 방법이
선보인다.

연세의료원 심장혈관센터는 이달 하순께 동맥경화 뇌혈관폐쇄 등을 일으키는
피속의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을 걸러내는 "HELP" 기기를 도입, 심장
혈관폐색환자 치료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 기기는 혈액응고작용에 관여하는 플라스미노겐수용체및 혈소판도 선택적
으로 걸러내 피를 맑게 하는 기능을 한다.

반면 심혈관폐색을 억제하는 유익한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은
걸러내지 않는다.

심장센터측은 "HELP는 분당 70ml의 혈액을 체외로 내보내 심장혈관질환에
나쁜 성분만을 걸러낸다"며 "2~3회 치료받으면 LDL-콜레스테롤및 혈소판
수치가 60%정도 감소한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으로 각종 수술을 받고 혈관이 다시 막힐 우려가 있거나
<>심장이식수술후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보이거나 <>뇌졸중 발생위험이 높은
사람이 주된 치료대상이며 시술방법은 간단하고 비교적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