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인득 명예회장이후 벽산그룹의 사업방향은 기존의 건설 건자재 기계의
3대 사업축을 유지하되 에너지 환경사업등으로 사업다각화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보수적인 색채가 짙었던 벽산그룹이 지난 91년 경영권 2세들에게로
완전 이양되면서 사업다각화와 신규사업진출의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익산의 보배도시가스를 인수하고 추가로 3-4내 지방
도시가스회사의 추가인수를 추진하고 주요 계열사별로 환경관련사업을
잇달아 벌이는등 사업다각화의 폭을 넓히고있다.

또 건설의 경우 중국등에서 해외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벽산화학등
계열사를 통해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등 주력사업의 확대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벽산그룹은 18개 계열사에서 지난해말 1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산은 이보다 많은 2조1천억원(금융부문포함)이다.

자산기준으로 지난해까지 30대그룹에 포함됐으나 올해 신흥그룹에게
밀려났다.

그룹관계자는 34-35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3대 주력분야별 매출액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벽산건설을 위시한 건설부문이
9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동양물산등 기계부문이 2천6백억원,
(주)벽산을 포함한 건자재부문이 2천4백억원선이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