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회] (13) '활빈교회' .. '목민목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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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오산인터체인지에서 발안 조암을 지나면 멀리 남양만이
보이는 곳에 두레마을 활빈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김진홍)가
나온다.
26년전 청계천에서 빈민사목을 펼치던 김진홍 목사가 판자촌 철거로
오갈데 없어진 사람들과 함께 일군 "목민목회"의 현장이다.
목민목회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목시킨
김목사의 철학.
교회안의 성도들뿐만 아니라 온나라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목회,
심신이 병든 사람을 고쳐주는 치유목회,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교육목회가 핵심목표다.
2만여평 규모의 두레마을에는 현재 1백50여명이 산다.
활빈교회는 이들 공동체의 정신적 기둥.
교인수는 7백여명에 불과하지만 김목사의 활빈정신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이 후원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일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이상 걸리는 이곳까지 찾아오는 교인도
많다.
김목사가 두레마을과 활빈교회를 개척하면서 세운 선교지침은 다섯가지.
빈민과 저임금 근로자를 위한 교회, 지역사회를 섬기고 개발하는 교회,
예수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한민족을 섬기는 민족복음화,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교회.
이같은 정신이 "활빈의 꽃"을 피우게 한 "거름"으로 작용했다.
이 교회는 94년 강원도 태백에 제2 두레마을 (1만여평)을 건립한데
이어 올해안에 여주 이천 일대에 40만평 규모의 제3 두레마을을 세울
예정이다.
기계영농 등 한국형 농업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양만 두레마을이
너무 좁기 때문.
중국 두레마을 건립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변지역에 2백만평을 확보, 대단위 농장을 마련하고 지난 3월 열
가족이 선발대로 들어갔다.
조선족 선교와 교육사업 외에 북한동포돕기운동을 병행할 예정.
미국 뉴욕과 LA에 있는 미주 두레마을도 확충할 계획이다.
해외 한민족 두레모임은 전세계 30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
김목사는 농촌운동뿐만 아니라 도시선교에도 새로운 방법을 접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월 구리시 아파트 신축단지에 활빈교회 지교회를 설립한 것.
주일 아침예배가 끝나는 대로 이곳에 달려와 오후4시 예배를 인도한다.
8천6백세대의 아파트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목민목회의 모델을
정립하겠다는게 그의 포부다.
활빈교회의 교육사업도 관심을 모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안학교.
여주에 6학급 규모의 기숙학교를 98년 3월 개교한다.
학급당 정원은 20명.
아침 저녁으로 시원할 때 공부하고 오전에는 농사, 오후에는 스포츠를
통해 심신을 단련한다.
한때의 잘못으로 비뚤어진 길을 가던 미래의 일꾼들에게 복음의 공동체
훈련으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장학재단인 두레연구원에서는 석.박사 과정 1백여명에게 매월 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1세기 통일한국을 이끌 지도자 양성이 목표.
해외에서 1천~2천달러씩 기금을 보내오는 사람도 있다.
94년 개원한 "두레치유원"은 병들고 고통받는 사람을 위한 의료사업.
미국에서 성인병 치료 권위자로 이름난 김영준 박사를 원장으로
초청했다.
"초창기엔 아무 것도 없었죠. 빈민목회에서 잔뼈가 굵은 몸뚱이와
그리스도정신이 밑천이었어요.
선교팀웍이 갖춰지지 않아 개인적 고통을 많이 겪었는데 지금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척 당시 그는 교계로부터 기독교보다 민족주의를 앞세운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앞장서 돕겠다는 "동지"들이
5천여명을 넘는다.
"청계천에서 중국까지 복음선교를 펼치는 동안 개인의 이미지가 너무
강조된 느낌이어서 앞으로는 팀웍중심으로 이끌어갈 생각입니다"
소박하게 꾸며진 교회사무실 한켠에는 올해초 삼보컴퓨터에서 기증
받았다는 최신 컴퓨터가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 고두현 기자 >
< 활빈교회 교인들 >
<>재계
= 조후영(강북종합건설대표) 김태원(명산기계대표)
박준필(한송기계대표) 김해석(두레유통대표)
안승도(이레약품대표) 김문호(로이포스대표)
유환석(동의프라자대표) 장민기(서울캐딜락장의자동차대표)
정연화(명동미용실대표)
<>학계
= 나명수(한양대교수) 오수근(인하대교수)
박승용(평택대교수)
<>의료계
= 김준영(두레치유원장)
오동성(충북음성성모병원정형외과장)
김상현(연변대학복지병원부원장)
현영학 임상윤(의사)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
보이는 곳에 두레마을 활빈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김진홍)가
나온다.
26년전 청계천에서 빈민사목을 펼치던 김진홍 목사가 판자촌 철거로
오갈데 없어진 사람들과 함께 일군 "목민목회"의 현장이다.
목민목회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목시킨
김목사의 철학.
교회안의 성도들뿐만 아니라 온나라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목회,
심신이 병든 사람을 고쳐주는 치유목회,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교육목회가 핵심목표다.
2만여평 규모의 두레마을에는 현재 1백50여명이 산다.
활빈교회는 이들 공동체의 정신적 기둥.
교인수는 7백여명에 불과하지만 김목사의 활빈정신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이 후원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일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이상 걸리는 이곳까지 찾아오는 교인도
많다.
김목사가 두레마을과 활빈교회를 개척하면서 세운 선교지침은 다섯가지.
빈민과 저임금 근로자를 위한 교회, 지역사회를 섬기고 개발하는 교회,
예수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한민족을 섬기는 민족복음화,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교회.
이같은 정신이 "활빈의 꽃"을 피우게 한 "거름"으로 작용했다.
이 교회는 94년 강원도 태백에 제2 두레마을 (1만여평)을 건립한데
이어 올해안에 여주 이천 일대에 40만평 규모의 제3 두레마을을 세울
예정이다.
기계영농 등 한국형 농업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양만 두레마을이
너무 좁기 때문.
중국 두레마을 건립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변지역에 2백만평을 확보, 대단위 농장을 마련하고 지난 3월 열
가족이 선발대로 들어갔다.
조선족 선교와 교육사업 외에 북한동포돕기운동을 병행할 예정.
미국 뉴욕과 LA에 있는 미주 두레마을도 확충할 계획이다.
해외 한민족 두레모임은 전세계 30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
김목사는 농촌운동뿐만 아니라 도시선교에도 새로운 방법을 접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월 구리시 아파트 신축단지에 활빈교회 지교회를 설립한 것.
주일 아침예배가 끝나는 대로 이곳에 달려와 오후4시 예배를 인도한다.
8천6백세대의 아파트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목민목회의 모델을
정립하겠다는게 그의 포부다.
활빈교회의 교육사업도 관심을 모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안학교.
여주에 6학급 규모의 기숙학교를 98년 3월 개교한다.
학급당 정원은 20명.
아침 저녁으로 시원할 때 공부하고 오전에는 농사, 오후에는 스포츠를
통해 심신을 단련한다.
한때의 잘못으로 비뚤어진 길을 가던 미래의 일꾼들에게 복음의 공동체
훈련으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장학재단인 두레연구원에서는 석.박사 과정 1백여명에게 매월 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1세기 통일한국을 이끌 지도자 양성이 목표.
해외에서 1천~2천달러씩 기금을 보내오는 사람도 있다.
94년 개원한 "두레치유원"은 병들고 고통받는 사람을 위한 의료사업.
미국에서 성인병 치료 권위자로 이름난 김영준 박사를 원장으로
초청했다.
"초창기엔 아무 것도 없었죠. 빈민목회에서 잔뼈가 굵은 몸뚱이와
그리스도정신이 밑천이었어요.
선교팀웍이 갖춰지지 않아 개인적 고통을 많이 겪었는데 지금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척 당시 그는 교계로부터 기독교보다 민족주의를 앞세운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앞장서 돕겠다는 "동지"들이
5천여명을 넘는다.
"청계천에서 중국까지 복음선교를 펼치는 동안 개인의 이미지가 너무
강조된 느낌이어서 앞으로는 팀웍중심으로 이끌어갈 생각입니다"
소박하게 꾸며진 교회사무실 한켠에는 올해초 삼보컴퓨터에서 기증
받았다는 최신 컴퓨터가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 고두현 기자 >
< 활빈교회 교인들 >
<>재계
= 조후영(강북종합건설대표) 김태원(명산기계대표)
박준필(한송기계대표) 김해석(두레유통대표)
안승도(이레약품대표) 김문호(로이포스대표)
유환석(동의프라자대표) 장민기(서울캐딜락장의자동차대표)
정연화(명동미용실대표)
<>학계
= 나명수(한양대교수) 오수근(인하대교수)
박승용(평택대교수)
<>의료계
= 김준영(두레치유원장)
오동성(충북음성성모병원정형외과장)
김상현(연변대학복지병원부원장)
현영학 임상윤(의사)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