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 김인득 회장 영전에' .. 송인상 <효성T&C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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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기업가이시며, 우리나라 경제계의 거목이신 벽산 김인득
회장님!
청천벽력같은 부음에 그저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처음이 있으면 끝이있고 일생일사 또한 어길 수 없는 속세의 철칙이기는
하옵니다마는 어찌 이렇게 홀연히 떠나실 수 있단 말입니까.
이 나라 경제계의 내일을 위하여 해야 할 일들이 태산같은데 이 모두
미완성의 장으로 남기신 채, 그 원대한 구상과 설계를 다 어찌하시고
그리도 쉽게 우리들 곁을 떠나신단 말입니까.
회자정리가 인생의 정리련만 벽산을 보내는 우리들의 슬픔이 이토록
큰 것은 아직도 벽산의 할 일이 더 많이 남았고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더 큰 것을 이제부터 이루어 사회에 남길 것으로만 여겼던 기대와 믿음
까닭일까요.
벽산! 당신은 1950년 영화수입과 무역업을 주종으로 하는 동양물산을
설립하여 재계에 투신하셨고 경영난에 빠져 있던 한국스레트공업(주)을
일수한 이래 제조업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셨습니다.
1960년대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구호아래 전국민이 일치단결했던
그 시대, 새마을 운동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간 농어촌 근대화
과정에서 실로 행동하는 기업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죠.
벽산그룹이 작은 회사로 출발해 46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면서 건축자재,
건설, 기계 등을 아우르는 국내 유수의 그룹으로 성장한 것은 누가 뭐래도
벽산의 타고난 기업가적 자질과 탁월한 식견, 그리고 변화를 통찰하는
*안에 힘입은 것입니다.
이 시대의 바람직한 기업인상을 온몸으로 웅변하신 공적으로 한국
능률협회가 시상하는 "한국의 경영자대상"을 비롯해서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신 일들은 당신의 공적에 비추어 너무도 당연한
것일 테지요.
벽산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당신의 인간적 체취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항상 바쁘게 지내신 일상속에서도 한양로타리클럽의 회원으로서
애달프게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헌신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시고,
벽산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육영과 문화 지원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건설에도 매진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주님의 은총속에 주의 뜻대로 살아오신 독실한 교인으로서
진정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사람이었죠.
비록 당신의 육신은 우리곁을 떠났지만 일생을 통해 증거한 그 정신은
만인의 가슴속에 참된 기업인의 표상으로 영원히 살아계실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품안에서 영원토록 복약을 누리실 벽산이기에 우리들은
이별의 아픔을 깨물여 오늘의 이 아픔을 견디겠습니다.
님이시여 부디 편히 잠드소서.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
회장님!
청천벽력같은 부음에 그저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처음이 있으면 끝이있고 일생일사 또한 어길 수 없는 속세의 철칙이기는
하옵니다마는 어찌 이렇게 홀연히 떠나실 수 있단 말입니까.
이 나라 경제계의 내일을 위하여 해야 할 일들이 태산같은데 이 모두
미완성의 장으로 남기신 채, 그 원대한 구상과 설계를 다 어찌하시고
그리도 쉽게 우리들 곁을 떠나신단 말입니까.
회자정리가 인생의 정리련만 벽산을 보내는 우리들의 슬픔이 이토록
큰 것은 아직도 벽산의 할 일이 더 많이 남았고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더 큰 것을 이제부터 이루어 사회에 남길 것으로만 여겼던 기대와 믿음
까닭일까요.
벽산! 당신은 1950년 영화수입과 무역업을 주종으로 하는 동양물산을
설립하여 재계에 투신하셨고 경영난에 빠져 있던 한국스레트공업(주)을
일수한 이래 제조업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셨습니다.
1960년대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구호아래 전국민이 일치단결했던
그 시대, 새마을 운동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간 농어촌 근대화
과정에서 실로 행동하는 기업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죠.
벽산그룹이 작은 회사로 출발해 46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면서 건축자재,
건설, 기계 등을 아우르는 국내 유수의 그룹으로 성장한 것은 누가 뭐래도
벽산의 타고난 기업가적 자질과 탁월한 식견, 그리고 변화를 통찰하는
*안에 힘입은 것입니다.
이 시대의 바람직한 기업인상을 온몸으로 웅변하신 공적으로 한국
능률협회가 시상하는 "한국의 경영자대상"을 비롯해서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신 일들은 당신의 공적에 비추어 너무도 당연한
것일 테지요.
벽산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당신의 인간적 체취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항상 바쁘게 지내신 일상속에서도 한양로타리클럽의 회원으로서
애달프게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헌신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시고,
벽산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육영과 문화 지원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건설에도 매진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주님의 은총속에 주의 뜻대로 살아오신 독실한 교인으로서
진정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사람이었죠.
비록 당신의 육신은 우리곁을 떠났지만 일생을 통해 증거한 그 정신은
만인의 가슴속에 참된 기업인의 표상으로 영원히 살아계실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품안에서 영원토록 복약을 누리실 벽산이기에 우리들은
이별의 아픔을 깨물여 오늘의 이 아픔을 견디겠습니다.
님이시여 부디 편히 잠드소서.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