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시리도록 차가운 계곡물과 이글거리는 해변가 태양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눈만 뜨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증권가 사람들도 하나 둘 휴가를 떠날
차례다.

2~3주는 너끈히 머리를 식힐수 있는 외국인 증권맨, 휴가에 앞서 주가마저
"섬머 랠리"로 축하해주는 선진국 증시와는 아직 비교할 바가 못된다.

그렇더라도 "시세 중독증"을 씻어내고 한번쯤 발상을 바꿔보는데는 휴가가
제격이다.

시장의 상상력을 살찌우는데도 휴가만한 것이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