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 김경식 특파원 ]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산하 상공단체의 전간부들이 최근 북한정부
를 비판하는 단체인 북한의 민주화와 재일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민주
무궁화"를 결성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민주 무궁화"는 지난 7일 조총련 탈퇴자를 중심으로 한 51명으로 결성
됐는데 조총련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온 상공관계자들의 행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모임의 대표간사에는 조총련 효고현 니시고베상공회 부회장등을 역임한
김정일씨(56)가 취임했다.

지난해 북한의 실상에 의문을 품고 조총련을 탈퇴한 김씨는 12일 도쿄에서
열린 "북한귀국자가족 증언 대집회" 강연에서 "지상낙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의 참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북한지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