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회장>

중외제약은 질경이에서 추출한 B형 바이러스성 간염치료제인 "NP-77A"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렇다할 간염치료제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체에 해가
적고 우리나라에 흔한 천연추출물에서 신약후보물질이 개발된 것은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 중외제약종합연구소가 92년부터 50억여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NP-77A"는 미국 조지타운대및 코넬대학의 전임상
실험결과 B형간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했으며 유효약물농도의 수백배
농도에서도 독성및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아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독버섯중독에 대한 해독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NP-77A"는 한국 미국 일본 독일등 7개국에 특허출원됐으며 현재 중국
연변의과대학에서 예비임상을 진행중이다.

오는 2000년께 주사제나 경구약으로 나올 경우 간염치료의 주종을 이루는
인터페론의 10%가격으로 엄청난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외는 올해초 3년여의 연구끝에 카르바페넴계및 페넴계 항생제 합성에
필수적인 중간체인 "중외아지돈"을 독자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합성법이 9~10단계를 거치는데 반해 중외의 합성법은 7단계로 단축됐고
합성수율도 1.6배이상 높아 경제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