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금리자유화로 1년이내의 짧은 기간동안 돈을 굴리려는 투자자들이
선택할수 있는 금융상품의 종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입맛에 따라 고를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이 쏟아지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금리자유화 조치로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금융상품들을 예의주시해 새로운 재테크 전략을 짜는게 현명하다.

단기금융상품 투자시 염두해두어야 할 사항을 정리한다.

우선 이자를 많이 주는 초단기상품의 선택폭이 확대되는게 가장 큰 변화라고
할수 있다.

필요할때 돈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도 높은 이자를 받을수 있는 상품의
선택폭이 넓어진 것.

그동안에도 종금사를 찾아가 어음관리계좌(CMA)에 가입하면 한달을 기다리지
않고도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연9%이상의 고금리를 보장 받을수 있었다.

하지만 종금사 점포망은 고작해야 본사를 포함, 2~3개 정도.

이용하기 불편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집 근처 은행지점에 가서 한달 미만의 고금리상품에 가입할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은행들이 조만간 내놓을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가 바로 그런
상품을 대표한다고 할수 있다.

입금금액에 제한이 없고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고금리를 보장한다는게
특징이다.

은행별로 금리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등을 면밀히 비교해
고금리를 보장하면서도 입출금횟수 등 자신의 거래여건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금리자유화 이후 은행들은 신상품을 내놓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문지상에 연일 소개되고 있는 금리자유화조치에 따른 은행들의 신상품
내용을 스크랩 해 참고하는 것도 또다른 방법중 하나다.

은행권의 신상품은 당분간 종금사의 CMA및 투신사의 초단기금융상품(SMMF)
등 기존 단기상품에 비해 금리가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MMDA의 경우 다른 은행상품처럼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과 카드결제
대금의 자동이체 등이 가능해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이 감안돼야 한다.

둘째 변화는 적은 돈으로도 고금리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할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표지어음 환매채(R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최저금액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너스로도 이제 CD 등을 살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셋째로는 단기금융상품을 투자할수 있는 기간의 제한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은행이 취급하는 RP 무역어음 상업어음의 경우 30일미만 투자도 가능해졌다.

하루만 돈을 맡겨도 고금리를 주는 상품을 고를때 이제는 MMDA CMA SMMF와
함께 RP 상업어음 등도 따져 봐야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금리자유화로 경쟁이 치열해져 금융기관의 수지악화가
예상되는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자만 보고 단기상품을 고르는 것 보다는 금융기관의 안전성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 오광진 기자 >

* 도움말 주신 분 : 문순민 <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팀장 >

754-2121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