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각 자치구및 백화점 등에서 운영하는 교양강좌가 평생교육의
장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넘기면서 평생교육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과목"으로 각광받고
있는것.

서울시가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문을 연 서울시민대학엔
엄청난 수강 지원자가 몰려 접수 4일만에 59개 강좌가 모두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대학이 공동운영하는 시민대학엔 꽃꽂이 서예 연극교실
등 취미생활 관련 과목은 물론 PC 영어회화 재테크에서 서울학 철학 경제학
등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 있다.

딱딱한 사회과학 과목에도 인원이 꽉찼다는 건 평생교육이 눈앞에 현실이
됐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서울을 비롯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양강좌도 호기심 차원이
아닌 "순수 학구파"들로 넘쳐 나고 있다.

주로 구민회관에서 진행되는 강의는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취미생활
욕구에 맞춰 짜여져 있다.

백화점들의 "문화센터"도 수강 신청자가 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백화점들은 "실비로 강의료를 받고 있지만 실제론 강사료도 안 나온다"고
말한다.

박두태 서울시민대학장은 "교육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