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묵묵히 일하는 철도원들에 격려를 .. 민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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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이 강하였다.
강한 공동체 의식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이유도
있었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데서 싹 튼 것 같다.
요즘은 신뢰보다 불신이 더한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원인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결국 불신은 우리 모두의 행복한 사회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정직한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즉 아침이 지나면 저녁이 오고, 어둠이 깔리면 동이 트는 시간의 흐름
말이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가을 겨울의 다리를 건너 1년의 시간속에
어김없이 찾아 오는 것이 여름과 피서일 것이다.
무덥고 긴 더위를 피해 잠시나마 내일의 활기찬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떠나는 피서객들의 뒤에는 더위도 아랑곳 않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논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역군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매일 언론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꿋꿋이 일하는 고속철도
건설현장 근로자들, 사건현장을 뛰는 현장기자들,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학자.연구원들, 철도.지하철현장에서 안전수송을 위해 땀흘리는 사람들,
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대선 후보자들, 멀리 해외에서 발로
뛰는 기업인 등의 활동은 모두가 개인적으로는 더 발전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이 또한 각 개개인이 속한 조직의 발전과 국가의 발전으로 연결되어
더욱 풍요롭고 여유롭고 성숙된 사회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차곡차곡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다.
올 여름도 국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여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가를 다녀 올
수 있도록 철도 현업에서 평소보다 배로 땀흘리는 종사원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안쓰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봉사자로서 보람을 느낀다.
철도의 수레바퀴는 차표를 팔고, 열차를 운전하며 각종 시설물을 정비
보수하는 3만5천여명의 현업종사원들에 의해 움직인다.
전국의 역이 6백24개소, 사무소 86개소로 여기에 배치된 현업인력인
역무원 기관사 열차승무원 검수원 보선원 전기통신원 등은 열차 라는 상품을
만들어 피서객에게 팔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철도조직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며, 역사
또한 한국기업군에 포함시키면 98년이라는 가장 오래된 기업중의 하나로
전국의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어느 한 부분에 이상이 생겨도 안될 만큼 유기적인 협조와
지원체제가 이루어져야만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하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민의 교통서비스를 위하여
더위와 함께 하는 현장사람들과 그 이외의 분야에서 묵묵히 자기일에
땀 흘리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충고로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은 직업인의
의식으로 과욕일까.
아무쪼록 이번 여름은 검소하면서도 차분하고 조용하게 보내면서 가장
정직하게 우리앞에 다가올 가을을 생각해 보자.
민척기 < 철도청 차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
강한 공동체 의식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이유도
있었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데서 싹 튼 것 같다.
요즘은 신뢰보다 불신이 더한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원인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결국 불신은 우리 모두의 행복한 사회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정직한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즉 아침이 지나면 저녁이 오고, 어둠이 깔리면 동이 트는 시간의 흐름
말이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가을 겨울의 다리를 건너 1년의 시간속에
어김없이 찾아 오는 것이 여름과 피서일 것이다.
무덥고 긴 더위를 피해 잠시나마 내일의 활기찬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떠나는 피서객들의 뒤에는 더위도 아랑곳 않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논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역군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매일 언론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꿋꿋이 일하는 고속철도
건설현장 근로자들, 사건현장을 뛰는 현장기자들,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학자.연구원들, 철도.지하철현장에서 안전수송을 위해 땀흘리는 사람들,
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대선 후보자들, 멀리 해외에서 발로
뛰는 기업인 등의 활동은 모두가 개인적으로는 더 발전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이 또한 각 개개인이 속한 조직의 발전과 국가의 발전으로 연결되어
더욱 풍요롭고 여유롭고 성숙된 사회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차곡차곡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다.
올 여름도 국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여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가를 다녀 올
수 있도록 철도 현업에서 평소보다 배로 땀흘리는 종사원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안쓰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봉사자로서 보람을 느낀다.
철도의 수레바퀴는 차표를 팔고, 열차를 운전하며 각종 시설물을 정비
보수하는 3만5천여명의 현업종사원들에 의해 움직인다.
전국의 역이 6백24개소, 사무소 86개소로 여기에 배치된 현업인력인
역무원 기관사 열차승무원 검수원 보선원 전기통신원 등은 열차 라는 상품을
만들어 피서객에게 팔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철도조직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며, 역사
또한 한국기업군에 포함시키면 98년이라는 가장 오래된 기업중의 하나로
전국의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어느 한 부분에 이상이 생겨도 안될 만큼 유기적인 협조와
지원체제가 이루어져야만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하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민의 교통서비스를 위하여
더위와 함께 하는 현장사람들과 그 이외의 분야에서 묵묵히 자기일에
땀 흘리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충고로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은 직업인의
의식으로 과욕일까.
아무쪼록 이번 여름은 검소하면서도 차분하고 조용하게 보내면서 가장
정직하게 우리앞에 다가올 가을을 생각해 보자.
민척기 < 철도청 차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