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을 위한 과자들이 쏟아져나오고있다.

국내 제과업체들은 어린이위주에서 탈피, 장년층과 20대 신세대층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한 두 자녀만 두는 풍조속에 어린이 고객만으로는 더이상 시장 확장이
어렵기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해태, 동양 등 제과 3사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운전자와 흡연자등을 중년층과 20대여성들을 대상으로한 갖가지
기능성 제품들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이들 제품은 무설탕, 저지방, 비타민, 복고풍 등 여러가지 기능이나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신세대 여성용으로 이브 껌, 이크립스 비스킷 등의
제품을 내고, 청장년층용으로는 인삼껌, 목캔디, 어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다이어트용인 아이비 비스킷, 식사대용인 칼로리 바란스,
운전자, 흡연자용인 아이플러스 껌 등을 내놓고 있다.

동양제과도 20대 여성을 겨냥한 베이직 비스킷, 센스민트 껌, 50대를
위한 롤웨하스 비스킷, 직장 남성용인 생후라보노 껌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부터 출시된 옛맛을 살린 복고풍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누룽지맛을 살린 가마솥에 누룽지(해태), 돌솥누룽지맛(동양), 누룽지맛
(롯데)과 보리를 혼합한 보리건빵(해태)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현상은 과자의 주소비층인 청소년 인구가 출산 감소로 줄어들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과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달한데 그 원인이 있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과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청장년층을
겨냥한 제품 생산은 필연적"이라고 밝히고 "오히려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