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체들의 올상반기 매출이 최고 20%를 웃도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10일 화섬업계에 따르면 한일합섬은 건설부문의 매출과 수출이 늘어
지난해 같은기간의 2천6백억원보다 23% 증가한 3천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
했다.

하반기에는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코오롱의 지난 상반기중 매출은 5천3백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천5백39억원에 비해 17% 증가했다.

주력사업에 대한 설비증설분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데다 직수출이
확대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효성T&C는 상반기 매출이 6천3백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천2백95억원에
비해 19.0% 늘었다.

나이론원사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PET병 사업이 신장되고
있는데다 타이어코드지 폴리프로필렌 등의 사업확충이 매출증가로 이어졌다.

선경인더스트리의 경우 지난4월 수원공장의 화재로 1개월간 공장가동이
중단됐었으나 원사가격의 회복 등에 힘입어 작년상반기의 3천5백25억원보다
4.4%가 늘어난 3천6백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사의 상반기매출은 6천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천6백억원에 비해 7.1%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등지로 수출이 늘고 있는데 힘입었다.

(주)새한은 상반기중 4천3백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동기의 3천8백억원
보다 13% 매출이 신장됐다.

구미2공장이 완공돼 올해부터 그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고 있는데다 직물
부문에서 고가의 장섬유직물과 유니폼 학생복 등 최종봉제제품의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줄기까지 했던 화섬업체들의 영업실적이 이처럼 호전되고
있는 것은 다각화를 통해 고부가 제품으로 매출비중을 높이는 등 사업구조
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반기중에는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여 그만큼 화섬업체들의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