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 때문에 징크스라는 장기방어기제
를 사용하곤 한다.

기록과 확률의 게임이라는 프로야구 경기의 예를 봐도 프로야구 선수들은
자기만의 습관적인 행동을 규정해 놓고 그 행동을 이탈하는 그 무엇이 발생
하면 극도의 불안과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

주식투자자들도 그 비슷한 무엇이 있는 것 같다.

자기만의 규정과 예측으로 주식매매를 하다가도 이익을 남기면 괜찮지만
그 반대의 경우 정확한 분석과 반성에 의해서 수정하기 보다는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요소에 그 의미를 부여하고 만다.

한층 더 앞서고 성공하는 투자가가 되려면 냉철하고도 과학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누구 때문에 또는 무엇때문에 식의 징크스 탈출이 진정한 주식투자의
출발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