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경선 합종연횡 "물밑 신경전"..이수성고문-김덕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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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내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가 특정후보 지지문제로 사실상
와해된 가운데 14일 이수성 고문 지지그룹과 김덕룡 의원 지지파들이 경선
합종연횡에서의 유리한 고지선점을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고문 지지진영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대의 원칙 등에 관한
입장을 천명했다.
이재오 대변인은 이한동 고문과의 연대설에 대해 "당의 화합을 통한 힘있는
정권재창출에 유리한 점이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내에 현실적으로 상존하는 민주계와 민정계가 손을 맞잡는 경우인데다
후보들도 인간적 품성적으로 가까워 우선 연대대상이라는게 이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두 이고문의 연대가 배타적으로 작용해서 다른 후보와의
연대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연대의 "띠" 확대에도
비중을 뒀다.
이고문 지지그룹은 이한동 고문과 연대할 경우 "이한동-김덕룡-박찬종" 등
"3인연대"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면서 반 이회창 고문진영의 후보를 이수성
고문으로 단일화할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게 여권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신범 이규택 의원 등 42명의 원내외 위원장은 이날 김덕룡 의원
지지를 거듭 천명했다.
이의원 등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 기자실에 들러 "왜 김덕룡인가"라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일부 세력들에 의해 정발협 본래 설립취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민주화와 문민개혁의 깃발이 망국적 지역주의와 역사인식을 결여한 독재시대
로의 복고향수에 의해서 도용 남용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문민적자인 김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원 지지파들은 현 경선구도가 김의원에게 아직은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인제 경기도지사측으로부터 연대할 것을 종용받고 있는 김의원측이 이날
성명을 통해 세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은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수 있다.
특히 이한동 고문이 이수성 고문쪽으로 기울 경우 3인연대는 깨질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것도 김의원 지지파들의 배수진임을 읽을수 있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
와해된 가운데 14일 이수성 고문 지지그룹과 김덕룡 의원 지지파들이 경선
합종연횡에서의 유리한 고지선점을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고문 지지진영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대의 원칙 등에 관한
입장을 천명했다.
이재오 대변인은 이한동 고문과의 연대설에 대해 "당의 화합을 통한 힘있는
정권재창출에 유리한 점이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내에 현실적으로 상존하는 민주계와 민정계가 손을 맞잡는 경우인데다
후보들도 인간적 품성적으로 가까워 우선 연대대상이라는게 이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두 이고문의 연대가 배타적으로 작용해서 다른 후보와의
연대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연대의 "띠" 확대에도
비중을 뒀다.
이고문 지지그룹은 이한동 고문과 연대할 경우 "이한동-김덕룡-박찬종" 등
"3인연대"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면서 반 이회창 고문진영의 후보를 이수성
고문으로 단일화할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게 여권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신범 이규택 의원 등 42명의 원내외 위원장은 이날 김덕룡 의원
지지를 거듭 천명했다.
이의원 등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 기자실에 들러 "왜 김덕룡인가"라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일부 세력들에 의해 정발협 본래 설립취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민주화와 문민개혁의 깃발이 망국적 지역주의와 역사인식을 결여한 독재시대
로의 복고향수에 의해서 도용 남용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문민적자인 김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원 지지파들은 현 경선구도가 김의원에게 아직은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인제 경기도지사측으로부터 연대할 것을 종용받고 있는 김의원측이 이날
성명을 통해 세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은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수 있다.
특히 이한동 고문이 이수성 고문쪽으로 기울 경우 3인연대는 깨질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것도 김의원 지지파들의 배수진임을 읽을수 있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