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당 제15차 전국대표 대회(15 전대회)의
최종 준비작업을 위해 14일 북대하에서 중앙공작회의를 개막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14일 보도했다.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지난 1일 홍콩
주권회귀를 마무리한 후 15 전대회준비에 전념, 정치보고서 초안과
인사문제, 그리고 일정문제들을 거의 매듭짓고 이번 북대하회의에서 각
세력간에 최종적인 조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해온 주용기 상임부총리(69)가 내년
2월 임기 10년을 마치고 물러나는 이붕 총리의 후임으로 총리에 기용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이붕 총리는 국가부주석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북경주재 서방 외교 소식통들이 말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상해시장 출신인 주부총리는 등소평의 개혁.개방을 강력히 추진하는 과정
에서 지난 93년부터 긴축.조정정책으로 일부 중앙부서와 지방정부들의 큰
반발을 샀으나 중국 경제를 연착륙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총리 기용에
선두지위를 굳혔다는 것이다.

이붕총리는 강주석 이총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총리직은 물러나지만
국가부 주석직을 차지,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정치 보고서 초안은 <>등소평의 개혁.개방노선을 확대, 국유기업 개혁
등은 강력히 추진하되 경제 성장 우선의 원칙에 따라 민주화는 점진적으로
실현해 나가며 <>대만과의 통일 방안과 원칙을 천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5 전대회에 참석할 각 중앙 부처와 지방정부들의 대표 인선이
마무리됐고 특히 군부는 55세 이하의 대표 2백90명을 확정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