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대표이사 윤대근)은 동부그룹의 주력기업으로 핫코일을 원료로
자동차 가전제품 건축내외장재 등에 쓰이는 냉연제품(냉연강판 아연도강판
컬러강판 석도강판)과 선재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각 품목별 연간 생산능력은 냉연강판 약 1백16만t, 아연도강판 60만t,
컬러강판 32만t, 석도강판 18만t, 선재 18만t 등이다.

현재 서울 인천 부산 포항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인천공장에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매년 기술개발 투자비로 1백억원 안팎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기술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순도가 높은 반도체의 원료인
"고순도 다결정 실리콘"을 개발, 독일에 수출한바 있고 강판에 알루미늄
코팅을 한 "AL-COT 강판"도 개발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를 중심으로 지난해 1억9천7백만달러를 수출했고
올해에는 강판류를 중심으로 2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철강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강과 첨단기술의
접목이 필요한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재료 정밀기계 신소재사업 등이 그 대상이며 올해부터 고성능 통신용
부품인 "MPP"도 양산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부제강은 냉연강판에 대한 국내외 수요증가에 대비해 충남
당진군에 위치한 고대공단 50여만평에 총 1조원을 투자해 9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백30만t의 냉연공장을 건설중이다.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도 도입했다.

모든 제품에 검사자의 이름을 부착하는 "품질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고
고객의 불만사항을 빠른 시간안에 처리하기 위해 "고객불만 24시간 처리운동"
도 전개하고 있다.

또 환경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조공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청정제품 관리헌장"을 제정하기도
했고 철강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6월 환경부가 지정하는 환경친화기업
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자본금이 5백32억원인 동부제강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백11%대인
반면 유보율은 9백49%선이어서 재무구조가 비교적 안정돼있다.

또 지난해에는 1조47억원의 매출을 냈으나 수출시황 악화로 경상이익은
95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1백48억원을 올렸다.

올해에는 1조5백억원의 매출에 2백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