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풍암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가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각 건설회사들이 미분양을 방지하고 소비자들의 고급화 바람에
편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광주지역 건설업체에 따르면 풍암택지개발 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면서 최고급 자재와 가구 등을 채택하는 고급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대형 평형은 물론 32평형과 소형평형의 아파트까지 실내 마감재 등을
고급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2평형을 분양하는 청진건설을 대형 평수의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코르크
문양의 고품격 주방가구를 비롯 스웨던에서 수입한 온돌 마루판 방음 방충
등의 기능을 갖춘 벽지 등의 마감재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남양건설도 주부전용 주방 라디오과 가구일체형 식기건조기 레인지후드
등을 채택하고 발코니를 확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5평형부터 59평형까지 4가지 평형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대주건설은
유러피안 스타일을 제시, 빌라풍의 고급인테리어 거실장과 식기건조기
디지털 라디오 보조식탁 등을 제공하고 샤워부스와 빌라형 욕실화장대 등을
마련했다.

중흥건설은 23평형과 32평형을 분양하고 있는데 유럽스타일의 원목풍
시스템키친과 알카리정수기를 설채해주고 가구일체형 식기건조기 다기능
식탁을 도입, 고급화 경쟁에 끼어들었다.

<광주=최수용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