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기아그룹 18개 계열사가 부도방지협약대상에 새로 포함된
것과 관련, 앞으로 기아자동차의경영이 더욱 호전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통산부 관계자는 15일"금융권이 기아그룹을 부도방지협약 대상에 넣은
것은 주로 기아자동차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기아자
동차는 지난 6월중생산이 작년 동월보다 1백62%나 증가하고 재무구조도
나아지는 등 경영지표로 보면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기아그룹이 자금난에 봉착한 것은 제2금융권의 자금 회수,
기아특수강 등 일부 계열사의 경영악화 때문이지 기아자동차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히고"이번 부도방지협약 지정과 함께 일부 계
열사의 경영악화 부담을줄여주면 현재 양호한 상태인 기아자동차의 경영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국내 자동차산업의 가동률은 지난 92년 60.5%에서
94년 73.6%, 95년 75.1%, 96년 80.2%까지 높아졌다가 작년에는 75.9%로
낮아졌으나 이는 96년에 티코생산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가동률이 매년
상승하는 추세로 공급과잉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강조, 자동차산업의 구
조조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통산부 관계자는 기아특수강의 경우 공급과잉 문제가 남아있다며
이의인수자가 나타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혀 금융기관과 해당 기
업간 한계기업정리와 정부의 기업 인수.합병에 따른 세제지원 등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