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후회없는 경기 펼치겠다"..김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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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 로열트룬GC = 김흥구 전문기자 ]
<>로열 트룬에 나부끼는 태극기
한국경제신문이 메이저대회 현지 취재를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열렸던 제119회 브리티시오픈부터였다.
그 이후 7년 동안 취재를 해왔던 기자는 "한국 선수 없는 메이저"를
바라보며 깊은 아쉬움을 삭여 왔다.
한국의 골프기자로서 "한국선수의 메이저 플레이 취재"는 평생의
소망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멀고도 먼 것 같았던 "바람"이 드디어 올 제126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이뤄졌다.
김종덕(37,아스트라)이 일본 기린오픈 우승과 더불어 96-97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가 됐고 그것이 브리티시오픈 출전이라는 직격탄을
쏘아 버린 것.
비록 최종 예선전에 출전한 3명의 한국프로들은 모두 예선탈락의 고배를
들고 "세계의 벽"을 실감하고 말았지만 김의 출전은 한국프로골프사에 한
획을 그으며 기자의 이번 영국행을 전과 다른 설레임에 쌓이게 했다.
브리티시 오픈에는 24년전인 지난 73년 김승학 프로가 처음 출전했었다.
<> 가장 인상적인 18홀 플레이
이곳시간 14일 오후 코스에서 만난 김종덕은 표정이 밝았다.
김은 원래 일요일인 13일 이곳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런던-글래스고우간
항공편이 BA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의 파업으로 결항돼 14일 아침에야
트룬에 발을 디딜수 있었다.
영국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이날 오후 1시께 부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코스를 플레이했다.
로열 트룬의 18홀은 링크스코스 성격 그대로 바다를 길게 따라가며
황량히 뻗어 있었다.
"오늘 제 생애에서 가장 인상적인 18홀을 돌았습니다.
영국 코스, 링크스코스가 이 정도로 특이한 줄은 몰랐어요.
여기선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그대로 무너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티샷을 실수하면 러프가, 세컨드샷을 미스하면 벙커가 그 실수에 대한
응징을 반드시 한다는 얘기죠.
돌아보니까 어떤 부담보다는 직업골퍼로서 아주 재미있고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깁니다.
아주 열심히, 진정 후회없는 라운드를 하겠습니다"
그의 차분한 출사표는 취재기자의 표정도 밝게 만들었다.
경기적 측면에서의 포인트는 메이저 첫출전이 아니라 코스에 대한
이미지와 거기서 분출되는 의욕 아닌가.
김종덕은 대회 첫날인 17일 이곳시간 오후 2시15분 (한국시간 오후
10시15분) 미국의 중견 제이 하스 및 스웨덴의 피터 헤드불룸과 조를 이뤄
그의 생애에서 가장 의미있는 첫 샷을 날린다.
금요일의 2라운드 티오프타임은 오전 9시55분 (한국시간 오후 5시55분)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
<>로열 트룬에 나부끼는 태극기
한국경제신문이 메이저대회 현지 취재를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열렸던 제119회 브리티시오픈부터였다.
그 이후 7년 동안 취재를 해왔던 기자는 "한국 선수 없는 메이저"를
바라보며 깊은 아쉬움을 삭여 왔다.
한국의 골프기자로서 "한국선수의 메이저 플레이 취재"는 평생의
소망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멀고도 먼 것 같았던 "바람"이 드디어 올 제126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이뤄졌다.
김종덕(37,아스트라)이 일본 기린오픈 우승과 더불어 96-97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가 됐고 그것이 브리티시오픈 출전이라는 직격탄을
쏘아 버린 것.
비록 최종 예선전에 출전한 3명의 한국프로들은 모두 예선탈락의 고배를
들고 "세계의 벽"을 실감하고 말았지만 김의 출전은 한국프로골프사에 한
획을 그으며 기자의 이번 영국행을 전과 다른 설레임에 쌓이게 했다.
브리티시 오픈에는 24년전인 지난 73년 김승학 프로가 처음 출전했었다.
<> 가장 인상적인 18홀 플레이
이곳시간 14일 오후 코스에서 만난 김종덕은 표정이 밝았다.
김은 원래 일요일인 13일 이곳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런던-글래스고우간
항공편이 BA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의 파업으로 결항돼 14일 아침에야
트룬에 발을 디딜수 있었다.
영국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이날 오후 1시께 부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코스를 플레이했다.
로열 트룬의 18홀은 링크스코스 성격 그대로 바다를 길게 따라가며
황량히 뻗어 있었다.
"오늘 제 생애에서 가장 인상적인 18홀을 돌았습니다.
영국 코스, 링크스코스가 이 정도로 특이한 줄은 몰랐어요.
여기선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그대로 무너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티샷을 실수하면 러프가, 세컨드샷을 미스하면 벙커가 그 실수에 대한
응징을 반드시 한다는 얘기죠.
돌아보니까 어떤 부담보다는 직업골퍼로서 아주 재미있고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깁니다.
아주 열심히, 진정 후회없는 라운드를 하겠습니다"
그의 차분한 출사표는 취재기자의 표정도 밝게 만들었다.
경기적 측면에서의 포인트는 메이저 첫출전이 아니라 코스에 대한
이미지와 거기서 분출되는 의욕 아닌가.
김종덕은 대회 첫날인 17일 이곳시간 오후 2시15분 (한국시간 오후
10시15분) 미국의 중견 제이 하스 및 스웨덴의 피터 헤드불룸과 조를 이뤄
그의 생애에서 가장 의미있는 첫 샷을 날린다.
금요일의 2라운드 티오프타임은 오전 9시55분 (한국시간 오후 5시55분)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