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생산된 정보통신 관련제품 총액이 자동차 생산총액을
뛰어넘어 사상 처음으로 품목별 생산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 통산성은 14일 발표한 "연례산업동향 보고서"에서 96년중 정보통신
관련제품 생산액은 17조3천억엔(1천5백20억달러)을 기록, 16조6천억엔에
그친 자동차 생산액을 처음으로 따돌렸다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액은 조사를 시작한 86년이래 처음으로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는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PC나 휴대전화의 수요는 늘어난 반면 자동차
생산기지는 해외로 많이 빠져 나간 결과다.

지난해 정보통신 관련제품 생산액은 전년대비 12.7% 늘어났지만 자동차
생산액은 3.3% 증가에 그쳤다.

정보통신 관련제품 생산액 가운데서는 PC 생산액이 전년대비 41% 증가한
2조엔에 달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