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은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를 방문, 이만섭 대표서리
등 당지도부를 만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박고문은 이 자리에서 이회창 고문의 금품살포설 제기배경과 탈당가능성 등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늘 대화내용은.

"금품수수 관련자료를 당기위에 제출하는 것이 부적절한 이유를 설명했고
이대표서리 등은 그런 처지를 이해하는 것 같았다.

후보와 위원장 사이의 풀리지 않는 연결고리를 끊는 결연한 노력을 당이
보여주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줄세우기 풍토 등이 근절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것인가.

"지금과 같은 반칙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공정경선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더라도 최후까지 장열하게 도전,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경선을 마지막까지 치를 생각이다"

-이고문을 검찰에 고발할 것인가.

"나는 지난 5월30일 당총재가 정치개혁과 불법정치자금을 추방하겠다는
대국민선언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지금 자료를 갖고 내발로 검찰에 걸어가 제출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

오늘 자료를 정리해 내일오전중 총재에게 제출하겠다.

대통령이 자료에 입각,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

-제출자료는 어떤 내용인가.

"원래 형사소송법상 증거방법은 녹음과 비디오 사진 사람까지도 된다.

사람이 포함되는데 내가 당에 자료를 제출할수 없지 않느냐"

-대통령이 그 자료를 당에 넘겨 처리하라고 해도 수용할 것인가.

"예단하지 말자"

-경선이 끝난뒤 당선된 후보를 위해 같이 일할 생각인가.

"물론이다"

-이회창 고문이 당선되더라도 같이 일할건가.

"특정인을 예단해서 말하지 말자"

-앞으로 독자출마와 연대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인가.

"자리나누기 식으로 합종연횡하는 것은 국민 눈에 거슬리는 것이다.

그런 차원의 연대는 고려할수 없다.

각자가 뛰는 것이다.

후보들은 세몰이에 관계없이 누가 본선에서 가장 강한지 잘 알고 있다"

-일각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나는 그런 말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