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적용대상기업으로 선정되자 자금시장이 즉각
영향을 받아 시중의 실세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주가는 하락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그룹들의 부도사태가 이어지면서 삼성 현대 LG 등
3대그룹 발행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회사채 매입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5일 금융시장에서 회사채(3년) 유통수익률은 연 11.95%로 전날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당일 발행물량이 6백80억원어치로 비교적 적어 수익률 하락이 기대됐었으나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적용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채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

또 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 금리 역시 전날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연
11.46%를 기록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연 3일째 하락하며 750대로 주저 앉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 선정 등 잇따른 악재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9.40포인트 하락한
755.05로 마감됐다.

<오광진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