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최근 유럽과 홍콩의 해운사 리스사들로부터 총 1억1천5백만달러
상당의 컨테이너를 수주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유럽 해운사인 P&O/네드로이드 등 5개 선사로부터
3천7백30대와 홍콩 플로렌스 등 4개 리스사로부터 스틸 및 냉동컨테이너
5천7백30대이다.

현대정공은 이번 계약분을 포함, 올 상반기중 총 4억1천만달러 상당의
컨테이너 수주실적을 올려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했으며 세계 해운경기가
회복추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홍콩에서 수주한 경량형 스테인리스 스틸 냉동컨테이너는 기존
제품에 비해 수명이 3~5년 가량 긴데다 단열효과도 뛰어나 주문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대형 선사 및 리스사의 합병에 따른 수요감소와 값싼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추격으로 국내 컨테이너업계가 고전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수주는 일찌감치 중국(청도) 인도 멕시코(하이멕스)
등지로 생산거점을 옮긴데다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에 힘쓴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정공은 올해 1만8천대의 냉동컨테이너로 3억3천만달러, 14만TEU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스틸컨테이너로 2억3천만달러 등 총
5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