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로 21세기를] (18) '오복식품' .. '한국적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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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등 우리나라 전통의 각종 장류를 생산하는
오복식품(대표 채경석)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실감케하는 업체이다.
지난94년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간장을 수출하기 시작, 지난
한달동안만도 1억원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우리 조상이 물려준 "한국적인 맛"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흰 얼굴에 푸른 눈을 가진 러시아현지인들이 밥을 비벼먹거나 야채에
곁들이는 소스로 간장을 선호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품질제일주의와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일본이 독점하고있는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이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에 본사와 공장을 둔 오복식품은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에서 80%, 전국적으로는 15%의 시장을 점유하고있다.
오복식품의 강점은 지난52년이후 45년간 장류만 전문생산해온 뛰어난
기술과 첨단설비, 탄력적인 조직체제를 들수있다.
지난96년 업계최초로 생산전품목에 대해 국제품질보증규격인 ISO9002,
97년엔 ISO9001을 각각 따낸 오복식품이 본격적인 품질경영을 도입한
것은 지난94년.
장류업계가 중소기업고유업종에서 해제됨에 따라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구조" "시스템" "사람"을 대상으로 한 혁신운동인 "GJ2000"을 단행했다.
당시 12계층의 수직적 구조를 팀원-팀리더-경영팀, 3계층으로 대폭 줄였고
기능 부서별로 세분화돼있던 15개부서를 8개팀으로 통합했다.
구매부서를 없애고 각팀들이 필요한 원자재를 직접 구매토록하고있다.
필요한 원자재의 품질은 해당 부서의 팀들이 가장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팀원 개개인은 1백만원까지, 팀장은 1천만원까지 전결권을 갖는다.
매년 급여의 조정 또한 팀리더들이 모여 결정한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결재단계의 축소로 인해 신속한 업무처리로 이어졌고
이는 고객의 급변하는 요구에 신속하게 대처할수있는 원동력이 되고있다.
팀원들역시 명령복종습관에서 탈피, 회사의 주인이 된 입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동적인 자세로 근무에 임하고있다.
제조사업팀에서 모든 원 부자재의 구매를 하므로 원자재및 물품의 품질은
향상됐고 현장의 불만이 곧바로 공급업자에 전달 수용됐다.
심지어 "외부협력업체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적극적 자세를 가지게됐다"고 채사장은 설명한다.
"올해 매출목표 2백20억원을 달성한다면 4년간 단 한번의 가격인상도
하지않고도 94년 매출액 1백30억원대에서 70%의 매출신장을 가져온 결과가
됩니다.
모두 사원들의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 노력덕분이지요"
채사장은 혁신운동의 성과를 이같이 밝히면서 "94년 3백여명에 이르던
종업원수도 1백70명선으로 줄어 1인당 매출액은 4천만원에서 1억3천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인다.
오복식품에는 품질향상을 위한 제안제도가 없다.
생산과 관련된 모든 권한과 책임을 현장사원이 직접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간장의 불순물질인 MCPD를 제거하는 기술개발에 성공, 이를
특허출원한 오복식품은 이제 제2의 도약기를 맞고있다.
현재 경남 진영에 건설중인 부지5천평 건평 1천평규모의 최첨단시설을
갖춘 양조간장공장이 오는9월 완공되면 기존의 1만2천t을 포함 연간
총 6만2천t의 간장생산능력을 갖추게된다.
"발효식품으로 건강에 좋은 장을 세계적 식품으로 발전시켜야합니다.
오복식품은 우리선조의 발명품인 장의 세계화에 앞장서나갈 것입니다"
채사장은 "간장 된장 고추장이 정부의 "세계화품목"에 빠진 것이
안타깝다"면서 "학계에서도 장에 대한 연구가 보다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시했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
오복식품(대표 채경석)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실감케하는 업체이다.
지난94년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간장을 수출하기 시작, 지난
한달동안만도 1억원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우리 조상이 물려준 "한국적인 맛"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흰 얼굴에 푸른 눈을 가진 러시아현지인들이 밥을 비벼먹거나 야채에
곁들이는 소스로 간장을 선호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품질제일주의와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일본이 독점하고있는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이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에 본사와 공장을 둔 오복식품은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에서 80%, 전국적으로는 15%의 시장을 점유하고있다.
오복식품의 강점은 지난52년이후 45년간 장류만 전문생산해온 뛰어난
기술과 첨단설비, 탄력적인 조직체제를 들수있다.
지난96년 업계최초로 생산전품목에 대해 국제품질보증규격인 ISO9002,
97년엔 ISO9001을 각각 따낸 오복식품이 본격적인 품질경영을 도입한
것은 지난94년.
장류업계가 중소기업고유업종에서 해제됨에 따라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구조" "시스템" "사람"을 대상으로 한 혁신운동인 "GJ2000"을 단행했다.
당시 12계층의 수직적 구조를 팀원-팀리더-경영팀, 3계층으로 대폭 줄였고
기능 부서별로 세분화돼있던 15개부서를 8개팀으로 통합했다.
구매부서를 없애고 각팀들이 필요한 원자재를 직접 구매토록하고있다.
필요한 원자재의 품질은 해당 부서의 팀들이 가장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팀원 개개인은 1백만원까지, 팀장은 1천만원까지 전결권을 갖는다.
매년 급여의 조정 또한 팀리더들이 모여 결정한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결재단계의 축소로 인해 신속한 업무처리로 이어졌고
이는 고객의 급변하는 요구에 신속하게 대처할수있는 원동력이 되고있다.
팀원들역시 명령복종습관에서 탈피, 회사의 주인이 된 입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동적인 자세로 근무에 임하고있다.
제조사업팀에서 모든 원 부자재의 구매를 하므로 원자재및 물품의 품질은
향상됐고 현장의 불만이 곧바로 공급업자에 전달 수용됐다.
심지어 "외부협력업체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적극적 자세를 가지게됐다"고 채사장은 설명한다.
"올해 매출목표 2백20억원을 달성한다면 4년간 단 한번의 가격인상도
하지않고도 94년 매출액 1백30억원대에서 70%의 매출신장을 가져온 결과가
됩니다.
모두 사원들의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 노력덕분이지요"
채사장은 혁신운동의 성과를 이같이 밝히면서 "94년 3백여명에 이르던
종업원수도 1백70명선으로 줄어 1인당 매출액은 4천만원에서 1억3천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인다.
오복식품에는 품질향상을 위한 제안제도가 없다.
생산과 관련된 모든 권한과 책임을 현장사원이 직접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간장의 불순물질인 MCPD를 제거하는 기술개발에 성공, 이를
특허출원한 오복식품은 이제 제2의 도약기를 맞고있다.
현재 경남 진영에 건설중인 부지5천평 건평 1천평규모의 최첨단시설을
갖춘 양조간장공장이 오는9월 완공되면 기존의 1만2천t을 포함 연간
총 6만2천t의 간장생산능력을 갖추게된다.
"발효식품으로 건강에 좋은 장을 세계적 식품으로 발전시켜야합니다.
오복식품은 우리선조의 발명품인 장의 세계화에 앞장서나갈 것입니다"
채사장은 "간장 된장 고추장이 정부의 "세계화품목"에 빠진 것이
안타깝다"면서 "학계에서도 장에 대한 연구가 보다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시했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