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이 설땅은 어딘가"

오너체제 기업에 이어 전문경영인체제인 기아마저 쓰러지자 경제인들
사이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해외투자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인들은 한결같이 "한보부도로 해외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는데 기아 때문에 또 고생하게 생겼다"며 울상이다.

그들은 "한보가 정경유착에 따른 ''사고사''라면 기아는 구조적인 경쟁력의
붕괴"라며 큰 걱정을 했다.

한국기업의 경쟁력은 남의 문제가 아니다.

증시 참가자일수록 더욱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