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회사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그동안 노사간 대립과 마찰을 빚어왔던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노조가 구사활동에 적극 나서 그룹 차원의 노사화합을 주도하고 있다.

16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아시아자동차 노조(위원장 조홍영)는 노조원들이
개인돈을 털어 10억원을 모금, 회사측에 무기한 무이자로 대출키로 하고
지난 15일부터 모금에 나서 이날 하루동안 2억여원을 모았다.

기아자동차 노조 이재승 위원장도 최근 김선홍 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조차원에서 개인통장 등을 털어 1천억원의 자금을 갹출, 회사측에 무이자로
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차병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