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니아메탈(대표 석창환)이 세계 최초로 30미크론의 비정질
금속섬유를 양산할수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회사는 러시아의 항공대학과 산학공동연구개발 협정을 체결하고
93년부터 4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다수의 금속봉을 녹여 고진공
상태에서 물방울 상태로 만들어 고속 회전 냉각 디스크로 가늘게 금속섬유를
추출하면서 급속 냉각시켜 비정질(아모르퍼스) 금속섬유를 만들어내는
펜던트 드롭 멜팅 추출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파이오니아메탈은 이기술을 미국과 일본 한국에 특허출원하고 경기도
파주시 탄현에 건평 1천평 규모로 금속섬유를 연간 1천톤씩 양산할수있는
생산공장을 착공, 올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건평 3백평 규모로 신소재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향후 5년간
총1백20억원을 투자해 용도별 합금금속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50미크론 이하의 금속섬유 생산기술은 통산부의 첨단기술로 지정되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일본의 동북대에서 용융된 금속용액을 주사한후
급냉시켜 굵기 1백50미크론 정도의 금속섬유를 처음 개발해 일본
유니티카사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의 얼라이드사는 비정빌의 유리합금금속판을 생산해 에너지 절약형
트랜스 포머의 코어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방식은 1백50미크론 이하의 가는 금속섬유를 여러번의 인발
가공으로 가늘게 가공하는 방식이어서 효율이 낮고 생산단가가 높고
또 50미크론 이하의 미세선으로 가공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파이오니아메탈이 이번에 개발한 방식은 처음 뽑을 때 30-1백50미크론까지
자유자재로 가공할수있고 단위시간당 생산량이 일본 방식에 비해 무려
5백배이상이나 많아 실질적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또한 가공금속도 스테인레스 티타늄 알루미늄등 섭씨 2천4백도 이내에서
용해되는 모든 금속과 합금금속을 정질또는 비정질 상태로 선택 가공할수
있다.

메탈화이버는 반도체용 하드 솔더링 세금선에서 전기 전자 및 첨단 항공기
엔진소재까지 적용범위가 광범위한 첨단 신소재로 이회사는 우선 급냉한
극세선이 가지는 고강도및 내마모성 내부식성 자기특성등을 응용한 첨단
환경산업용 공해물질 제거 필터를 상품화해 생산할 예정이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