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사가 수출상품을 취급하고 있거나 장차 하려한다면 KOBO(KOrea Business
Opportunity) 홈페이지 방문을 미룰 수가 없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코보는 당신이 수출하려는
상품의 해외광고와 바이어 물색을 "무료로" 해주는 인터넷 광고 및 거래알선
방이다.

세계의 거의 모든 웹페이지 방문은 "guest"란 ID로 통과되지만 코보
(http://www.kotra.co.kr/KOBO/)에 입장하려면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귀사의 일반적 사항과 수출하고자하는 상품의 HS코드를 초기화면에서
영어로 등록 해야하는데 HS코드를 모른다면 관세청에 전화로 알아볼 수 있다.

등록자격은 상품수출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고 게재상품 수도
제한이 없다.

거래조건 및 오퍼 유효기간 등을 명시해 주면 KOTRA가 확인, 인터넷 시장
진입이 이뤄진다.

귀하의 오퍼상품은 사진 또는 동화상과 소리 및 애니메이션, 가상현실로
표현할 수 있는데 형편이 안된다면 아예 빼고 문자만으로 게재해도 된다.

자료를 KOTRA멀티미디어부(551-4181)로 보내거나 들고가면 대행해 주기도
한다.

이것 역시 무료.

코보는 2중구조다.

수출희망자를 위한 부문과 해외 바이어들을 위한 부문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코보의 초기화면은 낭비가 염려될 만큼 간단하다.

8개의 메뉴항목중 첫째와 둘째인 Search Korean Products와 Send inquiry
는 바이어용.

정중앙 3번째의 Electronic Marketplace-전자시장에서는 인콰이어리와
오퍼 갱신이 이뤄진다.

4번째 메뉴가 New Product Announcements, 새상품의 등용문으로 바로
귀사제품의 등장이 예약된 곳이다.

5번째의 Bulletin board는 대화방 안내 발표문이 게시되고 바이어와
셀러들의 전자대화가 이뤄지는 곳이다.

그리고 Help Desk-도움 및 안내방, Useful Links-연관 인터넷 사이트,
코보안내 등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코보는 제조 및 수출업자들에게 더할 수 없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다.

컴퓨터를 소유하지 못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도록 팩스서비스까지 곁들인다.

그러나 TV들여놓듯 이제는 컴퓨터도 들여놓을 때가 되었다.

TV보듯 컴퓨터를 보며 장사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앉아있는 동안 KOTRA는 1백15개의 세계 각지 지사와 주요전시회를
쫓아다니며 귀사제품을 광고선전하고 비즈니스 네티즌들에게 알리려고
머리를 싸매고 궁리중이다.

그걸 이용하지 않고 있다면 귀하는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 인터넷 칼럼니스트 : soongiel@nownuri. net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