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는 올 하반기중 전국에서 모두 4만8천5백79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올해 주공이 공급하는 아파트를 유형별로 보면 공공분양주택이
2만6천2백89가구로 가장 많고 <>근로복지주택 1만3천7백10가구 <>공공임대
주택 7천3백66가구 <>사원임대주택 5백가구 등이다.

이와함께 주택 수요자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양 면적 3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남양주 청학지구에 40,48평형 5백92가구가 공급되는
등 모두 8천82가구에 이른다.

<> 중대형 아파트 공급계획

주공아파트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전용 25.7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
들이다.

이들 아파트는 주공이 짓는 주택으로는 가장 큰데다 민영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싸기 때문이다.

주공의 중대형 아파트중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2천6백37가구이며 나머지 5천4백45가구는 부산 강원 등 지방도시에 신축될
예정이다.

규모별로는 전용 25.7평을 초과하는 국민주택초과 평형이 8백1가구이며
전용 25.7평이 7천2백81가구에 달한다.

이중 전용 25.7평 초과평형은 서울 신림동재개발구역에 전용 34평
2백9가구, 남양주 청학지구에 30평 2백54가구, 35평 3백38가구 등이다.

<> 공공분양주택

신흥 주거단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용인시 수지지구에서는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23평형 8백28가구가 선보이며 남양주 청학에서는 40평형
2백54가구와 48평형 3백38가구가 12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기흥영덕지구에서는 12월중 5백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실시설계 작업이
진행중인데 전용면적 25.7평 아파트가 최소한 2백30가구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 근로복지주택

전용 14~18평형짜리 근로복지주택은 수원영통 용인수지 양주덕정 등 전국
24개 지구에 모두 1만3천7백10가구가 공급된다.

근로복지주택은 민영주택은 물론 주공이나 자치단체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임대주택 등을 분양받는 것에 비해 훨씬 집마련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근로복지주택은 청약저축통장없이도 동일 직장을 오래 다니는 등의 일정한
자격을 갖춘 무주택 근로자면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들어 근로자들의 내집마련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영통지구
등 인기지역은 청약경쟁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자격은 수도권의 경우 광업 섬유제조업 건설업 위생 및 유사서비스
업종의 종사자로서 상시 종업원 5명이상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임원
제외)면 된다.

수도권 이외지역은 업종제한이 없고 종업원 5명이상인 사업장에 근무하면
된다.

근로복지주택은 특히 분양가 납부 등의 조건에서도 대단히 유리하다.

무주택 근로자가 근로복지주택을 분양받으면 5년거치 20년 상환조건의
국민주택기금 1천6백만원이 융자지원되며 이자는 거치기간중에는 연 8.5%,
상환기간중에는 9.5%이다.

청약은 자격을 갖춘 근로자가 회사에 서류를 제출하면 회사가 대신 주공에
분양신청하는 방식이다.

청약 1순위는 동일 직장 5년이상 근속자이며 2순위는 3년이상 5년미만
근속자, 3순위는 3년미만 근속자이다.

주공은 청약가입자들이 선호하는 분양주택과 근로복지주택을 동일 단지,
동일 동에 섞어 짓기 때문에 이들 주택간에 차이가 없다.

따라서 청약자격이 있는 근로자는 청약통장을 쓰기 보다 아예 근로복지
주택을 분양받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 공공임대주택

모두 7천3백66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되며 이중 무주택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임대기간 5년짜리가 4천7백80가구, 50년짜리 장기임대아파트가
2천5백86가구이다.

주공임대주택은 임대보증금은 물론 매달 임대료를 내야하는데 임대보증금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건설원가의 20%를 원칙으로 한다.

수도권에 지어지는 21평형의 경우 임대보증금은 1천3백만원이며
월임대료는 13만~15만원 수준이다.

보증금과 임대료는 매년 5%씩 인상되며 민간기업이 공급하는 임대주택보다
30%이상 저렴하다.

임대주택을 공급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일로부터 최소한 1년이상 무주택 세대주로서 청약저축 24회이상
납입자가 1순위이며 12회이상 납입자가 2순위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