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간 아파트품질 고급화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파트시장이 짓기만하면 잘 팔리던 공급자위주에서 잘 지어야 팔리는
소비자위주로 바뀌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의 고객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업체간 품질경쟁은 분양가제한 등으로 일부 평면변경 마감재개선
등의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가자율화지역이 확대되고 소형평형의무건축비율이 완화되는
등 경쟁제한적인 요소들이 해소됨으로써 이제 업체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파트를 지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이같은 환경변화속에 각 주택건설업체들은 평면설계에서부터 단지조성에
이르기까지 개성화 차별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소비자들의 취향과 욕구가 다양화되고 까다로워지고 있어
주택건설업체들은 개성화 차별화전략을 더 강도 높게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올 하반기 이들 업체의 공통된 목표는 인간 환경 문화가 함께 하는
아파트를 공급하는데 맞춰져 있다.

주요 주택공급업체들의 차별화전략을 살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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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은 환경친화형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데 최대 역점을 두기로 했다.

유해물질을 발생시키는 마감재사용을 억제하고 단지내 포장면적 축소 등을
통한 자연미살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옥외주차장 바닥을 기존의 포장일변도에서 벗어나 녹화하고
유실수를 많이 심기로 했다.

설계측면에서는 가족구성원과 입주자의 라이프사이클 변화에 따라
방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평면을 적극 도입해나갈 예정이다.

또 임대형 재택근무형 독신형 등 구성원에 따라 방의 수를 달리하는
다양한 평면도 소개할 생각이다.

고객관리와 품질개선도 이 회사가 역점을 두는 부문이다.

시공실명관리제를 통한 책임시공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의 하나다.

또 입주 30일전에 토목 건축 설비 설계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준공검사반을
현장에 투입, 자체준공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고객이 입주하기 전에 하자를 체크해 완벽한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