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은 새벽 2~4시에 최저치, 오후 6~10시에 최고치를 보이는데
겨드랑이로 체온을 재었을때 36.5~37.5도이면 정상이다.
37.5도가 넘으면 발열중인 것으로 볼수 있다.
직장체온이나 고막체온으로는 38도 이상이 발열이다.
열이 날때 무조건 해열제를 먹이는게 상책인줄 알지만 불필요한 해열제
사용은 아이의 건강을 해칠수 있다.
발열시 가장 무서운 것은 열성경련으로 즉시 해열제를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소아가 38~39도의 체온을 보여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며 40도까지 체온이 올라도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다.
부모는 우선 체온을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38도이하의 미열이면 미지근한 물로 피부가 발갛게 될때까지 찜질해
주는게 효과적이다.
피의 말초혈관이 확장돼 열이 발산되고 중심체온이 내려가게 된다.
냉찜질이나 알콜찜질은 38.5도 이상의 고열일 경우 삼가는게 좋다.
이들 방법은 소아에게 고문을 행하는 것과 같은 고통을 주며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오히려 중심체온을 올린다.
또 알코올은 피부에 흡수돼 독성을 일으킬수 있다.
열이 나면 실내공기를 서늘하게 하고 환기를 원활하게 하며 아이의
목구멍이 음식과 이물등으로 막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해열제는 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제제를 쓰는게 좋다.
아스피린은 라이증후군(간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 손상, 사망률은 약
35%)을 일으킬 위험이 커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해열제는 열이 날때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몇시간마다 규칙적으로
사용하는게 좋다.
한편 해열주사제가 효과는 빠르나 쇼크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의
판단에 맡기는게 바람직하다.
< 아주대 소아과 박문성 교수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