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인 <한국투자신탁 상무>

하반기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주식매수 및 보유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거시경제환경의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중장기 추세상에서 주가의
상승전환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경기측면에서 보면 우선 대외거래부문에서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수입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한편 수출증가율은 상승추세를 보여
지난1월 최대의 적자폭을 기록했던 무역수지가 이후 계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는 자본수지의 개선과 함께 국내 유동성 여건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경기선행지수 또한 지나 2월을 저점으로 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재고증가율이 11.7%로 하락해 우리 경제가 재고 순환상의 저점에
근접해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주식시장의 강세는 이러한 경기 저점에 선행하여 나타난
전형적인 금융장세에 다름 아닌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들로 인하여 주가상승세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면 타당성있다.

그러나 96년부터 노동 생산성이 임금증가율을 상회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고비용문제는 이미 개선추세에 접어 들었고 우리경제의 가장 큰 구조적인
특징인 높은 대외의존도는 엔고진행, 세계경기호황으로 이니해 오히려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구조적 회의론은 지난2년간의 약세 시장에 과도하게 영향받지
않았나 하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따라서 단기투자보다는 매수해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 생각된다.

수출관련 대형제조주 내재가치우량 중소형주가 유망해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