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도시인.

주말이 되면 어디로 갈까 고민하지만 교통체증 때문에 망설이다 집주변
에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서울에서 40~50분 정도 걸리는 경기도 오산의 원동낚시터(대표 김주만.
0339-73-5982).

오산 IC에서 1km 정도 떨어진 산속에 위치한 풍광좋은 낚시터다.

울창한 숲속에서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에 도착하면 일단
마음이 탁 트이고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4천여평의 넓은 규모에 3백여m 떨어진 산속 약수가 내려와 오염의 기색이
없는 깨끗한 물이 이곳의 자랑.

잉어 향어 토종메기 등 어종도 다양해 낚시와 매운탕을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노동교육원 박용환 홍보실장은 "매주 토요일이면 발걸음이 이곳으로
향한다"며 "매일 오고 싶지만 주말밖에 시간을 낼 수 없어 아쉽다"고
얘기한다.

"낚시도 하고 매운탕도 먹는" 가족나들이 장소로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
설명이다.

이 집의 명물은 메기매운탕(5~6인기준 한냄비 3만원).

강원도에서 직송해온 펄펄 뛰는 최상급 토종메기를 잡아 재첩 사골 등을
넣어 푹 곤 육수에 끓여 탕으로 조리한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들깻가루 장등으로 양념한 뒤 미나리 쑥갓 깻잎
등 야채와 이곳에서 직접 잡은 민물새우를 듬뿍 넣어 수제비와 함께 내온다.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며 육질이 탄력있고 쫄깃쫄깃해 입맛을
당긴다.

직접 잡은 메기로 탕을 끓일 경우 1만5천원.

이밖에 닭도리탕(4인기준 2만원)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이 준비돼 있다.

주인 김씨는 "메기는 철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스태미너
식품"이라며 "대형어의 힘찬 손맛과 별미인 메기매운탕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좌석 1백70석.

연중무휴.

평일 밤 12시, 토요일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