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동창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악레이블)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전래동요의 테마를 모티브로 작곡한 곡들을 새로운
기법으로 연주한 모음집.

피아노와 사물 또는 퍼포먼스의 만남 등 특이한 시도를 해 주목받아온
임동창은 특유의 천진난만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 다양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새야 새야" "또닥 또닥" 등 전래동요 9곡을 해머를 변형한 개조 피아노,
진동수를 다르게 한 2대의 피아노 등을 통해 뽑아낸 독특한 소리로 들려준다.

<> 디즈니 "헤라클레스" (BMG)

=월트디즈니의 34번째 장편애니메이션인 "헤라클레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아카데미음악상을 8번 수상한 앨런 멘켄이 음악을 맡았다.

영화의 내레이션 역할을 담당하는 대중화된 흑인 성가풍의 노래들을
비롯한 실험적인 엇박자의 선율이 흥겹다.

마이클 볼튼의 주제가 "고 더 디스턴스" 등 10곡 수록.

<> 메레디스 브룩스 "블러링 더 에지즈" (EMI)

=올해 록음악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 여성로커 메레디스 브룩스의
데뷔앨범.

노련한 음전개와 뛰어난 기타연주와 보컬은 3년전의 쉐릴 크로우와
데뷔시절의 앨라니스 모리세트에 버금간다.

현재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는 "비치", 역동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섀터" 등 12곡 수록.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