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선 지방업체] (6) '울산도 예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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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지난 15일.
쥬리원 현대백화점 등과 더불어 울산지역 유통업계는 3분하고 있는
모드니백화점에서는 눈여결 볼만한 일이 있었다.
"림노스"와 "전"이라는 두개의 수입의류 브랜드가 입점을 한 것.
림노스와 전은 대구백화점이 자체적으로 들여온 브랜드.
모드니는 대구백화점과 제휴, 이 브랜드를 유치했다.
모드니는 롯데백화점 까르푸등의 울산입성에 대비해 다른 지방 백화점들
과의 합종연횡을 적극 추진해 왔다.
지방백화점간 연대를 통해 바잉파워(구매력)의 열세를 극복한다는 전략으로
림노스와 전의 유치가 그 첫사례다.
모드니는 합종연횡 전략에 따라 부산 세원백화점과도 의류분야 입점브랜드를
교환키로 했다.
모드니백화점의 김동규사장은 "각지방백화점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를
타백화점과 공유하면 백화점을 새로 내지않고도 다점포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같은 전략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울산의 유통기상도는 "태풍전야의 정막" 바로 그것이다.
아직까지 유통경쟁의 총성은 울리지 않았지만 98년초 롯데마트가 입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E마트 까르푸 농심가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이 지역에
뛰어든다.
여기에 2천1년에는 롯데가 매장면적 1만평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을 추가로
세운다.
대형 유통자본의 진출에 맞서 울산지역 유통업계도 방어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략은 그러나 업체별로 상이하다.
모드니가 다른지역 백화점과의 합종연횡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데 비해
주리원은 점포의 대형화를 포함한 다점포화로 맞서고 있다.
또 동구 현대단지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지리적 여건상 롯데등이
들어와 봐야 자신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어전략 마련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주리원.
주리원은 대형유통업체들의 입성에 대비, 지난 4년간 1백여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들여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골자는 점포의 대형화와 다점포화를 통한 지역상권의 선점.
롯데백화점등이 들어오기 전에 초대형 매장을 세워 상권을 장악한다는
구상이다.
주리원은 우선 다음달 27일 1천억원이 소요된 매장면적 8천평규모의 두번째
백화점을 개장한다.
2000년까지 포항등 주변도시에도 점포를 세워 점포수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주리원백화점의 조종원 경영지원본부장은 "롯데백화점이 입성하면 기존
지역백화점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리원은 특히 롯데등 대형유통업체로의 인력유출을 막기위해 국내백화점
으로서는 처음으로 입점업체 파견사원이 대부분인 판매요원을 자사사원으로
대체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이를위해 기본급 외에 판매대금의 5%가량을 수당형태로 지급함으로써
임금수준을 높혀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해범 기획조정실장은
말했다.
5년전 부산 경남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매장면적 7천3백여평)로 개점한
모드니백화점은 합종연횡 외에 할인점과 카테고리킬러 등으로의 업태다변화
를 통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95년에 이미 완구 카테고리킬러매장인 "키즈모드니"를 개장했다.
99년까지 식품매장이 강화된 할인점을 2개가량 부심상권에 낸다는 계획
아래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 백화점의 이경우 영업전략실장은 "생존을 위해 전국의 지방백화점들과
연대,공동구매 공동판매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의 대표적 할인점인 세원마트와 아람마트등도 같은 업태인
롯데마트가 내년초 들어올 예정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원마트는 최근 오후8시까지만 영업하던 것을 새벽1시로 늘리는등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세원마트의 안홍기상무는 "고객이 반응이좋으면 24시간 영업을 실시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울산과 김해에 잇달아 2,3호점을 내는등 다점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울산의 지방유통업체들은 적어도 한가지면에서 타지역의 지방유통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
중앙의 대형유통업체들과의 유통전쟁에 대한 준비기간이 다소 넉넉하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유통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얼마나 현명하게 준비하느냐가 그들의
생사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
쥬리원 현대백화점 등과 더불어 울산지역 유통업계는 3분하고 있는
모드니백화점에서는 눈여결 볼만한 일이 있었다.
"림노스"와 "전"이라는 두개의 수입의류 브랜드가 입점을 한 것.
림노스와 전은 대구백화점이 자체적으로 들여온 브랜드.
모드니는 대구백화점과 제휴, 이 브랜드를 유치했다.
모드니는 롯데백화점 까르푸등의 울산입성에 대비해 다른 지방 백화점들
과의 합종연횡을 적극 추진해 왔다.
지방백화점간 연대를 통해 바잉파워(구매력)의 열세를 극복한다는 전략으로
림노스와 전의 유치가 그 첫사례다.
모드니는 합종연횡 전략에 따라 부산 세원백화점과도 의류분야 입점브랜드를
교환키로 했다.
모드니백화점의 김동규사장은 "각지방백화점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를
타백화점과 공유하면 백화점을 새로 내지않고도 다점포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같은 전략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울산의 유통기상도는 "태풍전야의 정막" 바로 그것이다.
아직까지 유통경쟁의 총성은 울리지 않았지만 98년초 롯데마트가 입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E마트 까르푸 농심가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이 지역에
뛰어든다.
여기에 2천1년에는 롯데가 매장면적 1만평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을 추가로
세운다.
대형 유통자본의 진출에 맞서 울산지역 유통업계도 방어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략은 그러나 업체별로 상이하다.
모드니가 다른지역 백화점과의 합종연횡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데 비해
주리원은 점포의 대형화를 포함한 다점포화로 맞서고 있다.
또 동구 현대단지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지리적 여건상 롯데등이
들어와 봐야 자신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어전략 마련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주리원.
주리원은 대형유통업체들의 입성에 대비, 지난 4년간 1백여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들여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골자는 점포의 대형화와 다점포화를 통한 지역상권의 선점.
롯데백화점등이 들어오기 전에 초대형 매장을 세워 상권을 장악한다는
구상이다.
주리원은 우선 다음달 27일 1천억원이 소요된 매장면적 8천평규모의 두번째
백화점을 개장한다.
2000년까지 포항등 주변도시에도 점포를 세워 점포수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주리원백화점의 조종원 경영지원본부장은 "롯데백화점이 입성하면 기존
지역백화점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리원은 특히 롯데등 대형유통업체로의 인력유출을 막기위해 국내백화점
으로서는 처음으로 입점업체 파견사원이 대부분인 판매요원을 자사사원으로
대체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이를위해 기본급 외에 판매대금의 5%가량을 수당형태로 지급함으로써
임금수준을 높혀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해범 기획조정실장은
말했다.
5년전 부산 경남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매장면적 7천3백여평)로 개점한
모드니백화점은 합종연횡 외에 할인점과 카테고리킬러 등으로의 업태다변화
를 통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95년에 이미 완구 카테고리킬러매장인 "키즈모드니"를 개장했다.
99년까지 식품매장이 강화된 할인점을 2개가량 부심상권에 낸다는 계획
아래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 백화점의 이경우 영업전략실장은 "생존을 위해 전국의 지방백화점들과
연대,공동구매 공동판매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의 대표적 할인점인 세원마트와 아람마트등도 같은 업태인
롯데마트가 내년초 들어올 예정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원마트는 최근 오후8시까지만 영업하던 것을 새벽1시로 늘리는등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세원마트의 안홍기상무는 "고객이 반응이좋으면 24시간 영업을 실시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울산과 김해에 잇달아 2,3호점을 내는등 다점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울산의 지방유통업체들은 적어도 한가지면에서 타지역의 지방유통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
중앙의 대형유통업체들과의 유통전쟁에 대한 준비기간이 다소 넉넉하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유통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얼마나 현명하게 준비하느냐가 그들의
생사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