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찾아가지 않고 전화로 자금이체, 거래내역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텔레뱅킹에 가입한 고객이 5백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 95년 12월에 텔레뱅킹서비스를 시작한 한일은행은
지난 6월말현재 가입고객이 1백9만여명으로 1년 7개월만에 1백만명을
돌파했다.

상업은행은 77만4천여명, 조흥은행은 75만9천여명, 서울은행 46만여명,
국민은행 30만여명이 텔레뱅킹에 가입해 전화로 은행일을 보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19만5천여명, 제일은행 12만5천여명으로 10만명 이상의
고객이가입했으며 주택은행 8만9천여명, 외환은행 5만5천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 9개 대형은행이 3백85만여명의 고객에게 텔레뱅킹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텔레뱅킹을 허용하는 전국 26개 금융기관 전체의 텔레뱅킹
고객규모는 5백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계는 텔레뱅킹 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은행쪽에서는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아 경제적인 데다 고객 입장에서도 은행을 찾아가는 불편을
덜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금융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는 고객이 창구를 찾아왔을 때보다
이체수수료를 싸게 부과하는 등 텔레뱅킹 이용고객을 우대하고 있어서
텔레뱅킹 이용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