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 신한종금등 서울 소재 8개 전환 종합금융사 대표들은 18일
종금협회회의실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조만간 기아사태와 관련한 대책위원회를
구성, 기아그룹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모임에 참석한 종금사 사장은 "기아그룹이 정상화되는데는 3자인수든
공개매각이든 방식이 중요한게 아니라며 빠른시일내 정상화될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종금협회내에 설치될 대책위원회는 기업들의 자금애로를 청취, 종금업계가
효율적으로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종금사 대표들은 은행권과 종금업계는 물론 부도유예협약
가입기관이 아닌 증권 보험 투신등 다른 제2금융권도 기아의 정상화에
적극 동참해줄것을 요청했다.

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종금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각 회사별로 거액의 무담보여신을 갖고 있어
기아가 최종 부도처리될 경우 종금사도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종금사 대표들은 또 종금사의 어음교환이 기아그룹 자금악화의 원인이라는
은행권의 주장에 대해 은행권이 보유한 기업어음을 대신 교환에 회부하는
현행제도에 따라 외견상 그렇게 보인 것이라며 종금사를 기업부도의
주범으로 몬데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다.

한편 전국의 29개 종금사들은 현재 기아 발행 기업어음(CP)할인과
회사채 지급보증등의 형태로 총4조원의 여신을 보유하고 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