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햇동안 로타리를 이끌어갈 주제를 "봉사로서 사랑의 빚을 갚자"로
정했습니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인류에 봉사함으로써 사랑의
빚을 갚는 삶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지요"

최근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에 취임, 1년 임기를 시작한 임융의
(59) 혜성병원장은 "로타리의 봉사활동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선
역량있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를위해 적극적인 회원
배가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임총재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청소년문제.

우리 사회의 중심이 될 청소년층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도
없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그동안 로타리가 벌여온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전화
상담이 큰 성과를 보았다는 임총재는 "앞으로 도덕성회복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효사상을 고취시키고 어릴때부터 남을 위한 봉사활동이 몸에
배도록 하는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650지구 관할인 서울 강북지역 89개 클럽 3천7백여 회원들의
참여로 청소년들이 젊음을 발산하고 맘껏 토론할 수 있는 장소를 구마다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총재는 78년 혜성병원을 개업하면서 한성로타리클럽에 입회, 로타리
활동을 시작했으며 88년 서울마포로타리클럽 창립회장을 지냈다.

그는 79년부터 10년동안 연인원 10만여명의 난지도 쓰레기하치장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는등 진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아타에 핵공해 질환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백혈병센터를 건립중이다.

그는 이런 봉사활동으로 로타리클럽 회원으로서는 최고 영예인 "초아의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일본 교토대학 유학때 로타리장학금을 받은 인연으로 귀국후 로타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는 임총재는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면서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게 마련"이라며 "평생 걸려도 이 빚을 다 갚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의 봉사관을 내비쳤다.

로타리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수단으로 친목하는
단체이지, 사교를 위한 모임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한 임총재는 "로타리에
대한 일부 잘못된 인식이 바로 잡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규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