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3R 진출 무산 .. 김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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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37)은 2라운드까지 10오버파 1백52타(77-75)를 치며 3라운드
진출(커트선은 5오버파 1백46타)에 실패했다.
순위로 따지면 1백56명중 공동 1백3위.
"생애 첫 메이저 무대및 생애 첫 링크스 코스"임을 감안할 때 이해는
가지만 아쉬움도 있다.
향후 "한국 골프의 브리티시 오픈"을 위해 그의 경험을 정리해 본다.
-전반적 소감은.
"대회전 3번의 연습라운드를 한 후 그래도 커트는 통과하리라 생각했다.
후반 9홀이 어렵기는 하지만 전반의 버디로 상쇄시키면 이븐파 정도는
칠 것으로 봤다.
처음 이곳에 와서 18번홀 관중석에 걸린 태극기를 보고 가슴이
물컹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더 잘칠 수도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너무도 짙게 남는다"
- 이틀동안의 스코어를 보니까 버디4, 보기7, 더블보기2, 트리플보기
1개이다.
결국 1라운드 13번홀(파4-4백65야드)의 트리플 보기가 결정적인 것
같은데.
"클럽선택의 중요성, 결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홀이었다.
내 볼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였는데 그린까지는 2백10야드가 남았었다.
강한 맞바람이었기 때문에 그린을 노리려면 스푼이 유일한 클럽이었다.
그러나 난 2번아이언을 잡았다.
"무리하지 말고 그린 근처만 가자"는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2번아이언샷은 목표보다 무려 40야드나 어긋나며 오른쪽
러프에 박혀 버렸다.
그때 난 스푼으로 치거나 아니면 5번아이언 정도로 "확실히" 레이업을
해야 했다.
대회시작전 "보기를 받아 들이자"고 다짐했었지만 실제로는 안된
것이다.
그 이후의 더블보기등은 "복구"의 욕심. 그것도 인내심의 부족이었다"
링크스코스에서는 한 홀에서의 몰락이 많다.
그도 그 걸 알고 있었지만 "플레이중인 선수"는 여전히 파를 노리게 마련.
이 부분은 아마추어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 2라운드동안 제이 하스(44.미국)와 함께 뛰었다.
하스는 미국투어에서 총 9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무엇을 느꼈는가.
"아이언샷의 정확도이다.
이곳은 그린이 너무 딱딱하고 볼이 바람에 날렸기 때문에 그린에 직접
쏘는 게 아니라 전방에 떨어뜨린후 굴려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린 양옆은 언제나 벙커였으므로 아이언이 여간 정확하지 않으면
파온이 안됐다.
그의 아이언샷은 벗어나도 치명적인 곳에는 가지 안았고 이틀동안
보기이상이 없었다.
바로 그 점이 차이이고 그것은 너무도 큰 차이였다"
- 브리티시오픈 코스는 다 로열트룬과 비슷하다.
링크스코스 공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샷을 만들어 쳐야 하고 확률게임을 해야 한다.
바람 계산은 물론이지만 볼이 러프에 들어가도 상황이 천차만별임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자연을 그냥 내버려 둔" 코스이기 때문이다.
같은 러프라도 어떤 곳은 낮은 향나무 숲이 뭉쳐있고 어떤 곳은 괜찮다.
거기에 전면이 수직형태인 항아리 벙커가 티샷 낙하지점 곳곳에 숨겨져
있다.
트리플보기가 나오는 치명적 러프를 피하고 벙커가 두개 있는 곳보다
한개 있는 곳으로 치려면 한쪽을 막아 넣고 한쪽만을 공략하는 확률게임이
필요하다"
김종덕은 내년엔 "예선을 거쳐서라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
진출(커트선은 5오버파 1백46타)에 실패했다.
순위로 따지면 1백56명중 공동 1백3위.
"생애 첫 메이저 무대및 생애 첫 링크스 코스"임을 감안할 때 이해는
가지만 아쉬움도 있다.
향후 "한국 골프의 브리티시 오픈"을 위해 그의 경험을 정리해 본다.
-전반적 소감은.
"대회전 3번의 연습라운드를 한 후 그래도 커트는 통과하리라 생각했다.
후반 9홀이 어렵기는 하지만 전반의 버디로 상쇄시키면 이븐파 정도는
칠 것으로 봤다.
처음 이곳에 와서 18번홀 관중석에 걸린 태극기를 보고 가슴이
물컹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더 잘칠 수도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너무도 짙게 남는다"
- 이틀동안의 스코어를 보니까 버디4, 보기7, 더블보기2, 트리플보기
1개이다.
결국 1라운드 13번홀(파4-4백65야드)의 트리플 보기가 결정적인 것
같은데.
"클럽선택의 중요성, 결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홀이었다.
내 볼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였는데 그린까지는 2백10야드가 남았었다.
강한 맞바람이었기 때문에 그린을 노리려면 스푼이 유일한 클럽이었다.
그러나 난 2번아이언을 잡았다.
"무리하지 말고 그린 근처만 가자"는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2번아이언샷은 목표보다 무려 40야드나 어긋나며 오른쪽
러프에 박혀 버렸다.
그때 난 스푼으로 치거나 아니면 5번아이언 정도로 "확실히" 레이업을
해야 했다.
대회시작전 "보기를 받아 들이자"고 다짐했었지만 실제로는 안된
것이다.
그 이후의 더블보기등은 "복구"의 욕심. 그것도 인내심의 부족이었다"
링크스코스에서는 한 홀에서의 몰락이 많다.
그도 그 걸 알고 있었지만 "플레이중인 선수"는 여전히 파를 노리게 마련.
이 부분은 아마추어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 2라운드동안 제이 하스(44.미국)와 함께 뛰었다.
하스는 미국투어에서 총 9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무엇을 느꼈는가.
"아이언샷의 정확도이다.
이곳은 그린이 너무 딱딱하고 볼이 바람에 날렸기 때문에 그린에 직접
쏘는 게 아니라 전방에 떨어뜨린후 굴려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린 양옆은 언제나 벙커였으므로 아이언이 여간 정확하지 않으면
파온이 안됐다.
그의 아이언샷은 벗어나도 치명적인 곳에는 가지 안았고 이틀동안
보기이상이 없었다.
바로 그 점이 차이이고 그것은 너무도 큰 차이였다"
- 브리티시오픈 코스는 다 로열트룬과 비슷하다.
링크스코스 공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샷을 만들어 쳐야 하고 확률게임을 해야 한다.
바람 계산은 물론이지만 볼이 러프에 들어가도 상황이 천차만별임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자연을 그냥 내버려 둔" 코스이기 때문이다.
같은 러프라도 어떤 곳은 낮은 향나무 숲이 뭉쳐있고 어떤 곳은 괜찮다.
거기에 전면이 수직형태인 항아리 벙커가 티샷 낙하지점 곳곳에 숨겨져
있다.
트리플보기가 나오는 치명적 러프를 피하고 벙커가 두개 있는 곳보다
한개 있는 곳으로 치려면 한쪽을 막아 넣고 한쪽만을 공략하는 확률게임이
필요하다"
김종덕은 내년엔 "예선을 거쳐서라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