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언어속의 권위주의 잔재 청산하자 .. 이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6월21일자 송문수 사장의 ''길고도 긴 아파트주소''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우리 시장님들이 잘 알아들었는지 염려되어 몇가지 구체적 사례를 들고자
한다.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라고 하는데 이 ''특별'' ''광역''이란 용어를 빼버리고
그냥 서울시 부산시라고만 표기하면 시간과 돈의 절약이 무릇 얼마나
많겠는가.
특별시 광역시는 행정체계의 내용상으로만 대접을 하고 일반주소의 표기는
모두 시로만 하자는 것이다.
내용이 그렇다고 겉포장도 꼭 특별시 광역시로 표기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권위주의의 잔재일 것이다.
한강다리 이름중 양화대교 한남대교가 있는데 이것도 대자를 빼버리고
양화교 한남교 영동교 등으로 통칭하면 얼마나 간결한가.
서울시 강서구에 이웃해서 양화대교와 양화교가 있는데 실은 지금도
타지역 사람들에겐 아주 헷갈리고 혼동되는 이름이다.
그렇다고 양화대교가 "내가 양화교가 되었으니 작은 양화교 네가 이름을
바꿔라"한다면 이것도 권위주의이다.
당연히 나중에 붙여진 쪽의 이름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외에 거리이름에서 올림픽대로 양재대로라고 대자를 붙여서 쓸데없이
한자라도 더 쓰게 하는 것 또한 얼마나 낭비인가.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꿨는데 글자수에선 줄지 않아 쓰는 수고는 다를
바 없다.
그냥 초학교는 왜 안되는지, 중학교는 되는데 고학교는 안되어 고등학교라
해야 되는 것인가.
고학교가 발음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분은 일제시대의 고등관향수를
아직도 떨쳐버리지 못한 것은 아닌지...
중학 대학은 되고, 초학 고학은 왜 안되는 것인가.
이진 < 서울 서초구 서초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
우리 시장님들이 잘 알아들었는지 염려되어 몇가지 구체적 사례를 들고자
한다.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라고 하는데 이 ''특별'' ''광역''이란 용어를 빼버리고
그냥 서울시 부산시라고만 표기하면 시간과 돈의 절약이 무릇 얼마나
많겠는가.
특별시 광역시는 행정체계의 내용상으로만 대접을 하고 일반주소의 표기는
모두 시로만 하자는 것이다.
내용이 그렇다고 겉포장도 꼭 특별시 광역시로 표기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권위주의의 잔재일 것이다.
한강다리 이름중 양화대교 한남대교가 있는데 이것도 대자를 빼버리고
양화교 한남교 영동교 등으로 통칭하면 얼마나 간결한가.
서울시 강서구에 이웃해서 양화대교와 양화교가 있는데 실은 지금도
타지역 사람들에겐 아주 헷갈리고 혼동되는 이름이다.
그렇다고 양화대교가 "내가 양화교가 되었으니 작은 양화교 네가 이름을
바꿔라"한다면 이것도 권위주의이다.
당연히 나중에 붙여진 쪽의 이름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외에 거리이름에서 올림픽대로 양재대로라고 대자를 붙여서 쓸데없이
한자라도 더 쓰게 하는 것 또한 얼마나 낭비인가.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꿨는데 글자수에선 줄지 않아 쓰는 수고는 다를
바 없다.
그냥 초학교는 왜 안되는지, 중학교는 되는데 고학교는 안되어 고등학교라
해야 되는 것인가.
고학교가 발음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분은 일제시대의 고등관향수를
아직도 떨쳐버리지 못한 것은 아닌지...
중학 대학은 되고, 초학 고학은 왜 안되는 것인가.
이진 < 서울 서초구 서초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