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랑가에서는 0~5호의 소품, 이른바 작은 그림이 애호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5년 화랑미술제 "한집 한그림 걸기" 행사이후 화랑가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작은그림들은 크기는 작지만 싼 가격에 원화를 소유할수
있다는 게 큰 매력.

또 대작과 달리 고르기에 따라 작가의 역량이 농축된 수작, 즉
투자가치가 높은 작품을 소장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소품은 대개 원로작가의 경우 3백만원안팎, 중진 및 중견 1백만~2백만원,
신진 1백만원미만에 거래되는 경우가 대부분.

소품은 개인전이나 상설전 등 보통때는 내놓는 경우가 많지 않아
구입하기 어렵다.

그러나 기획전이나 특별전, 대규모 미술제 개최때 부대행사로 소품전을
마련할 때가 많아 이런 기회를 이용하면 된다.

또 대형화랑들이 운영중인 아트숍에서도 쉽게 구할수 있다.

올해의 경우 작은그림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유행처럼 번져 이미 많은
화랑들이 소품만을 전시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었고 앞으로 추석 및 연말을
전후한 기간에도 여러곳의 화랑에서 예년보다 훨씬 많은 소품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