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미국과 일본간의 안보협력체제 강화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
키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미-중-일간의 3각 안보협력 체제구축을 중국에
촉구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 외상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일 안보체제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아시아 다자간 안보체제를 희망하고 있는 중국측의
구상에 회의를 표시하고 중국과 미국간의 관계개선을 우선적으로 이뤄 이를
3국간 안보협력체제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이케다 외상은 미 일 방위협력 강화에 대한 중국측의 우려를 시인하면서도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한 미/일 양국간 안보 협력
강화가 역내 안정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태지역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역 안보체제인 NATO(북대서양조약
기구)를 구성한 유럽과는 달리 다자간 안보체제도 없고 이러한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에는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역내 번영과
안정의 지속을 위해 미/일/중 3국관계를 안정적이고 우호적으로 유지.발전
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편 북경 당국은 아세안을 전쟁억제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년간
아세안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아세안 포럼은 21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이번주 개최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