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대회에서 4백야드도 더 날린 적이 있는 타이거 우즈는 불과
1백26야드를 정복 못하고 사라졌다.

그는 이날 "우표딱지 홀"인 8번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완전히 꿈을 잃었다.

그의 9번아이언 티샷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그 벙커에서도
두번만에야 탈출했다.

3온후 그는 약 70cm 더블보기 퍼트마저 미스, 3온3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한 것.

우즈는 6번홀에서 2.4m, 7번홀에서 90cm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상당히
"열이 오른 상태"였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8번홀 퍼팅 모습은 "이제 우승은 물건너
갔다"는 식의 캐주얼 스타일.

이는 그를 지켜보는 전 세계 골프팬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우즈는 이날 3오버파 74타(버디2, 보기3, 트리플 1개)에 합계 이븐파
2백84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