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이 29일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만나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당 같은 야당이 있는데 힘이 분열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나 후보 측이 전했다.나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구 논현동의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20분간 면담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정신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고, 나 후보는 "그런 마음으로 (출마) 했고, 우리 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 이 전 대통령께서 당의 뿌리여서 왔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나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봤다고 언급하면서 "개인보다 정의, 당이 우선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이어 "나라가 지금은 어려울 때라, 소수의 여당이니까 힘을 한 번 모아야 한다"며 "다른 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뭐 다른 건 없다"며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고, 나 의원이 그렇게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사진issue] 한경닷컴에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면 '중림동 사진관'에서 더 많은 사진기사를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개원 28일만에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완료 국회가 27일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22대 국회는 개원 28일 만에 전반기 국회의장단과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의원(6선·대구 수성구갑)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선거에서 재석 283명 중 269명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주 부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22대 국회 환경이 험난하고 대치 국면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대화하고 경청하면 해결 못 할 일이 없다. 양보하고 타협해 선진 정치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8개 상임위 중 국민의힘 몫 7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 여야는 18개 상임위 중 국민의힘 몫 7개 상임위 위원장을 뽑았다.외통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이례적으로 당내 경선이 치러졌다. 4선의 안철수 의원이 지원했지만 3선 김석기 의원에게 밀렸다.원 구성을 완료한 국회는 다음달 2~4일 본회의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시행한다. 원 구성 협상에 책임지고 추경호 사의표명 했지만...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7개 상임위원장을 받아들이기로 한 건 '국회 보이콧'을 이어갔을때 얻을 실익이 분명치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 협상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다만 당내에선 재신임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4법' 법사위도 속전속결···상임위 정상화에도 야당 독주국민의힘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방문 도중 '갑질 의혹'을 받자, 국민의힘은 "권력에 취해 안하무인 갑질을 하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브레이크 없는 독주로 방통위원장을 탄핵하겠다며 겁박에 나서더니, 방통위를 찾아서는 국민에게까지 그 오만함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내가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느냐'는 고성에, 절차에 관해 설명하려는 직원에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압박하는 민주당 김현 의원의 발언은 행패 수준이나 다름없다"며 "국민의 공복이어야 할 국회의원이 국민이 주신 권력으로 오히려 국민을 탄압하고 안하무인 태도로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박준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 정부 청사에서 김현 의원이 면회실 직원에게 윽박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며 "그 위세에 억눌린 직원은 결국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며 김 의원의 갑질 의혹을 겨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이 연루된 '대리기사 폭행 의혹'을 소환하며 "당시 김 의원은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그 유명한 말을 남겼다"며 "김 의원의 끝없는 갑질은 사람이 먼저라던 민주당의 적나라한 민낯이다. 국민보다 이재명 대표가 먼저인 김 의원이다"고 꼬집었다. '대리기사 갑질' 논란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시절인 2014년 9월, 김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술을 마신 뒤 일행과 대리기사가 시비가 붙자 '너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