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그룹웨어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증권 보험
등의 제2금융권, 지방자치단체, 각급 학교등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황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한국기업전산원등 주요 그룹웨어
전문업체들의 올상반기 판매계약액 및 매출액은 작년동기대비 평균 50%이상
급증했다.

그룹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핸디소프트의 경우 경남도청 하남시청
등의 지방자치단체, 제일투자신탁 충북은행등 금융권, 서울대학병원 청주
전문대학등에 "핸디오피스"를 공급해 총94억원의 판매계약액을 기록했다.

나눔기술은 대법원 고양시등 공공기관 및 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내
판매계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백13%나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한컴그룹웨어"공급에 나선 한글과컴퓨터는 올상반기
서울시청등 공공기관에서만 8억5천만원 어치를 판매, 빠르게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삼성SDS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등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도
올 상반기 그룹웨어 시장에 가세,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
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클라이언트.서버(C/S)형 그룹웨어 제품이 판매액의
대부분을 차지, 아직 인트라넷형 그룹웨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상반기에는 그룹웨어 수요가 중앙행정기관에서 지방
자치단체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이같은 경향이 가속화돼 호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